책이야기 42

연암을 읽는다

연암을 읽는다 저자 : 박희병 출판 : 돌베개 발행 : 2006.4.5 박지원은 우리 역사상 가장 뛰어난 문장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등학교 때 그의 한문소설 '양반전'과 '허생전'을 배웠을 것이다. 조금 더 기억해보면, '열하일기'에 나오는 '일야구도하기'를 머리 싸매고 읽었던 기억도 있을 것이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한문 소설의 대가. 중국 사신 일행으로 따라갔다가 쓴 기행문 '열하일기' ' 등이 우리가 기억하는 연암이다. 조금 관심을 두었다면, 그의 실체는 그의 도도한 한문 문장에 있다는 말도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문장이 한문으로 쓰여졌기에 읽을 수 없었고, 설사 번역된 글이 있어도 당대의 문화와 사유 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난해하기만 했다. '열하일기'에 도전..

책이야기 2020.08.07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 지은이 : 한강 출판일 : 2014.5.19 출판사 : (주) 창비 다리를 다쳐서 하릴없이 집에 있다가 손에 잡히는 것을 읽기로 했는데, 하필 이 책이 그것이었다. 딸은 어쩌다 이런 책을 샀을까? 광주이야기를 .... 환자에 읽기에는 부적합한 책이었으나 읽다가 멈출 수는 없는 흡인력이 있었다. 덕분에 가뜩이나 심란한 마음에 눈물바람까지 한바탕 시끄러워졌다. 1980년 5월 8일 부터 10일간 이어졌던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시체를 안치했던 상무관에서 만났던 4명의 인물과 그들 주변의 인물들이 어떻게 죽었고, 살아남아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기록하고 있다. 1장 어린 새 : 동호의 이야기(2인칭) '너'가 화자인 2인칭으로 시작된다. 중학교 3학년인 너(동호)가 친구인 정대의 시신을 찾아서 상무관..

책이야기 202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