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에서 9까지 한때, 첫사랑 그 남자의 전화번호가 불도장처럼 머릿속에 새겨진 날이 있었다. 그때,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떠나는 그 남자에게 내일이든 먼 후일이든 그대가 부른다면 나 거기 있을거라고 편지를 썼다. 지금, 나는 1에서 9, 아홉 개밖에 안되는 숫자 중 그 어느 것도 기억하지 .. 남은 이야기/끄적끄적 2017.10.06
먼 사랑 먼 사랑 나는 너를 보고 있지 않다. 늘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 그러면 어디 있을까 너는 어두운 골목 모퉁이를 돌고 있는 지친 어깨 무표정하게 바코드을 찍고 있는 편의점 알바 무거운 가방을 매고 서 있는 지하철의 청년 거리를 배회하는 충혈된 눈동자와 마주친 순간 명치끝에서 균열.. 남은 이야기/끄적끄적 2017.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