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라마야나

여름숲2 2018. 1. 2. 17:44


라마야나

  • 작가 : 차크라바르티 라자고파라차리
  • 옮긴이 : 허정
  • 출판사 : 한얼미디어
  • 읽은 때 : 2018.1.1~2 



 이 책은 인도 고대의 구전 설화와 '리그베다'와 그것을 토대로 발미키가 쓴 '서사시'를 바탕으로 현대인들이 읽기 좋게 라자고파라차리(간디의 장인이며 절친이었던)가 쓴 책이다. 이 책은 '사랑'과 '다르마'라는 2가지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다르마란 종교의 가르침, 도리, 정의라고 말해진다. 이 모든 고행은 다르마 때문이고, 신들조차 다르마를 어길 수는 없는 것이다. 라마는 '다르마'의 실천이다.

그래서 인도인들에게 ' 라마야나를 읽거나 들은 사람은 죄와 슬픔으로부터 구제된다. 라마를 마음에 간직하고 명상하면 죄는 사라진다'라고 말해진다.

라마야나를 읽은 인도인들은 라마 같은 신조차도 자신의 다르마를 지키기 위해 그토록 참고 인내하고 수행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신으로서 자신(다른 의미로는 다르마)에게 도움을 받고자 하는 자는 누구든 도와준다고 하지 않는가. 다르마를 실천한다면 비뉴수 신의 보호 아래 있는 것이다라는 종교적 결론에 도달했을 것이다. 또 한편으로 사랑하는 시타를 불꽃 속에 들어가도록 한 라마는 왕으로서의 다르마를 실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록 신일지라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으며, 순리를 따르고,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이다.


 바라 칸다 Baala Kaanda : 서막

- 코살라는 간가 강(갠지스강)의 북쪽에 있는 사라유 강이 만들어준 비옥한 영토를 가진 대왕국이었다. 코살라 왕국의 수도는 태양왕조의 유명한 통치자인 마누가 건설한 아요디아였다.  왕은 착한 데바(하늘의 신) 편에서 싸웠으며, 신들의 왕인 인드라나 부의 신 쿠베라와 동등한 '다사라타'였다. 그의 시대는 평화로웠으나, 그에게는 자손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야가(말을 바치는 제사)을 거행하기로 했다.

- 야가가 시작굄과 동시에 하늘에서는 신들의 회의가 있었다. 신들은 브라흐마(창조의 신. 비슈누, 시바와 함께 힌두교의 3대 신)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브라흐마가 신들에게 정복당하지 않는 은총을 준 '라바나(악마들의 왕)'가 신들로 하여금 인간의 불행과 고난에 대하여 관여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라바나는 인간에게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브라흐마가 실수를 인정하자, 신들은 비슈누(섭리의 신)에게 인간으로 태어나 라바나를 죽여달라고 간청했다. 비슈누는 그들의 요구에 응했고, 야가를 거행하고 있는 다사라타 왕의 네 아들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야가 중인 다사라타 왕에게 비슈누가  감로수가 담긴 금사발을 가지고 나타나 왕비들에게 먹이라고 했다. 왕은 카우살리아에게 감로수의 절반을, 수미트라에게 남은 절반을 , 다시 남은 것의 절반을 카이케이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것을 다시 수미트라에게 주었다. 카우사리아 왕비는 '라마'를, 카이케이 왕비는 '바라타'를, 수미트라 왕비는 락슈마나와 사트루그나 왕자를 낳았다.

- 현자 비스와미트라

  라마가 열다섯살 때, 현자 비스와미트라가 다사라타 왕을 찾아와  자신은 살생으로 타파스(고행)를 잃을 수 없으니,  '라마'로 하여금 야가를 방해하는 '마리차'와 '수바후' 2명의 락샤사(악마)를 쫓아줄 것을 요청했다.

- 라마의 첫 여정 : 비스와미트라와 락슈마나와 함께 하다.

  ①단타카 숲에서 아크샤(잔인한 귀신으로 번뇌의 상징)인 '타타가'( 코끼리 20마리의 힘을 가졌고, '마리차'의 엄나로 인간의 시체를 먹고사는 괴물)를 활로 쏘아 죽임

  ②아슈라마에서 비스와미트라의 야가가 시작되자, 락샤사인 '마리차'와 '수바후'가 나타나 방해하였다. 라마는 '마리차'를 죽이지않고 저항할 없도록 묶어 바다 가까이 천리밖으로 던져버렸다.

  ③그들은 비데하 왕국의 수도 마티라를 향해 길을 떠났다. 간가 강에 이르렀다. 그들은 신성한 강의 성수로 목욕했고, 제의를 행했다. 그리고 비스와미트라가 간가강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 산의 왕인 히마반(히말라야를 관장하는 신)과 그의 아내 마노라마(강의 신)에게는 '간가(언니)'와 '우마' 두 딸이 있었다. 히마반은 데바들의 요청에 따라 간가를 신들의 나라에 보냈고, 우마는 시바의 마음에 들어 그의 아내가 되었다. 오래전 아요디아의 사가라 왕에게는 아들이 없어 왕비들이 히말라야로 가서 타파스(수행, 고행)를 행했다. 그 결과 왕비 캐시니는 가문을 이을 아들 '아사만자스'를 , 수마티는 힘센 6만명의 아들(알)을 얻었다. 아사만자스는 잔인하여 추방당했고, 그의 아들 '암수만'은 덕을 갖췄다. 사가라 왕이 큰 야가를 준비하면서, 암수만에게 말을 책임지게 했는데, 락샤사로 분장한 인드라가 그 말을 훔쳐가고 말았다. 6만명의 아들들이 말을 찾아나서게 되었는데, 그만, 인드라의 꾐에 빠져 도둑인 줄 알고 현자 카필라(비슈누의 화신)의 묵상을 방해하는 바람에 카필라가 눈을 떴고, 순식간에 6만명의 아들들은 재가 되었다. 암수만은 삼촌들을 찾아 저승에 갔고, 사가라 왕의 둘째 부인인 수마티의 동생이지 새들의 왕인 가루다(비슈누의 현신 나라야나를 태우고 다녔으며 머리는 독수리이고 몸은 사람의 형상임)로부터 6만 왕자들의 영혼이 편히 쉴수 있도록 잿더미에 물을 뿌리고 싶다면, 데바들의 나라에서 강의 여신 간가를 이곳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암수만의 아들 딜레파, 딜레파의 아들 '바기라타'는 용감한 왕이었다. 그는 자식을 얻고 간가를 저승으로 내려오게 하기 위해 고카르나로 고행을 떠났다. 그는 한 달에 한번만 밥을 먹으면서 몸 전체에 불을 붙이고 뜨거운 태양에 머리를 태우는 가혹한 고행을 계속했다. 그 후 바기라타는 인내심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감동한 브라흐마 나타나 지상은 간가가 내려오는 힘을 지탱할 수가 없으니, 간가다라(시바의 화신)를 향해 타파스를 행하라고 알려준다. 결국 시바가  도와주기로 약속했고, 간가는 브라흐마의 명을 받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바의 머리위로 떨어진 간가는 오만하게도 시바를 저승으로 떠밀려고 했다. 화가 난 시바는 간가의 물을 거대한 그릇처럼 시바의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빨아들였다. 다시 타파스를 행하고, 결국 시바는 그를 가엾게 여겨 간가의 물을 일곱 갈래의 작은 지류로 흐르도록 서서히 방류시켰다. 그 물의 세 지류는 서쪽으로 흐르게 했고 다른 세 개는 동쪽으로 흐르게 했다.그리고 일곱 번째 강은 바기라타의 뒤를 따라 흘렀다. 그런데 바기라타의 뒤를 따라가던 간가가 현자 자누의 야가 제단을 손상시켰고, 화가 난 자누는 강물을 모두 손에 담아 마셔버렸다. 데바들의 간청으로 자누는 간가를 오른쪽 귀를 통해 내보냈다. 간가는 저승에 도착했고, 바기리타는 그 신성한 물로 조상들을 위한 제사를 지냈고, 조상들은 하늘나라고 갔다. 바기리타의 고행을 통해 간가는 하늘나라에서 지상으로내려왔으며, 일곱 줄기의 평온한 강물로 흐르고 있다.

       * 다시 길을 떠난 일행은 아름답지만 저주받은 아슈라마(암자, 수도장, 은자의 집, 고행장)를 보았다.

         이곳에서 한때 현자 고타마과 그의 아내 아힐야가 명상을 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날 고타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인드라가 고타마로 변장하고 아힐야에게 구애했다. 아힐야는 속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미모와 신의 사랑에 현혹되어 죄를 저질렀다. 이를 알게된 현자 고타마는 인드라를 거세시키고, 주정한 아내에게 오랫동안 참회할 것을 명하고, 오랜 세월 후 다사라타의 아들이 이곳에 발을 들여놓을 때에 저주에게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라마와 락슈마나는 속죄를 통해 정결해진 아힐야의 발을 만져주었고, 현자 고타마가 돌아와 다시 정결하게 된 그녀를 다시 아내로 맞아들였다.

    ④시타와 결혼 : 비데하 왕국의 자나카에게는 아름다운 딸 '시타'가 있었다. 왕이 한때 야가를 행하려고 벌판을 손수 개간했는데, 관목 숲 사이에서 하늘의 여신처럼 아름다운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자식이 없던 자나카 왕은 여신에 그에게 내려준 선물이라 생각하고 자식으로 키웠다. 시인 캄반은 시타의 아름다움을 '우유의 바다를 휘저으며 과즙을 만드는 락슈미(복락의 여신, 비슈누의 아내)의 아름다움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했다'고 노래했다. 왕은 야가를 통해 바루나(바다의 신)로부터 루드라(시바의 화신)의 보통사람은 움직일 수도 없는 활과 두개의 화살통을 받았다. 왕은 그 활을 구부려 팽팽하게 줄을 맬 수 있는 왕자에게 시집을 보낼 것이라 말했다.

  - 라마가 활을 구부려 줄을 맨후 당겼다. 거대한 활은 천둥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러졌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꽃이 뿌려졌다. 자나카가 말했다. " 이 아이가 자네와 다르마의 길을 영원히 함께 할 내 딸 시타일세. 내 딸의 손을 잡게나. 내 딸은 그림자처럼 영원히 자네와 함께 할 것이다"

    ⑤ 결혼 후 아요디야로 돌아오는 길에 파라수라마(크샤트리아의 번영을 제어하는 비슈누의 여섯번째 화신)가 나타나 결투를 신청하며, 자신의 활을 당겨보라고 한다. 그 활은 비슈누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맡겼던 활로 비스와카르마(천상의 건축가)가 만든 두 개의 활(또 하나는 라마가 부러뜨린 루드라의 활) 중 하나였다. 라마는 활을 당겨 파라수라마에게 겨누었고, 파라수라마는 항복하여 그의 고행을 통해 얻은 힘을 라마에게 주고 활을 남긴 채 사라졌다.

- 라마와 시타는 아요디아에서 12년 동안 행복하게 살았다.


아요디아 칸다 Ayodhya Kaanda : 아요디아의 장

- 다사라타 왕은 왕위를 라마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대관식 전날 밤, 이 사실을 알게 된 둘째부인인 카이케이(그녀의 먼친척인 말동무 꼽추인 만타리의 꾐에 넘어가)가 과거 자신과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 과거 삼바라와의 전투 중 생명을 잃을 뻔한 왕의 몸에서 활을 뽑아내 생명을 구해줬을 때 왕이 2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었다. 그녀의 2가지 소원은 ①자신의 아들 '바라타' 왕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②'라마'를 14년 동안 단타카 숲으로 추방하라는 것이었다.

- 라마는 왕이 괴로워하자 '왕은 약속을 지키고, 자신은 부모의 약속을 지켜주는 것이 다르마'라며, 그날고 단타카 숲을 향해 누더기를 걸치고 떠난다. 시타와 동생 락슈마나가 따른다.

- 슬픔에 빠진 다사라타 왕은 죽고, 급하게 외가에 간 '바라타'를 데려왔다.  바라타는 어머니에게 분노하며 왕위를 거절하고, 라마를 데려오기 위해 3명의 어머니를 모시고 단타카 숲으로 갔다. 라마를 만나 설득했으나. 라마는 '크샤트리아의 다르마를 다하라'는 말로 거절한다.

-현자 바시슈타가 바라타가 라마의 대리인으로 14년동안 왕국을 통치하라는 대안을 냈고, 모두 수락했다. '바라타'는 라마의 짚신을 받아( 형님을 대신해 그분의 신을 모신다) 라마가 돌아올 때까지 궁전 밖 오두막(난디그라마)에 거주하며 왕의 책무를 다한다. 결국 라마는 14년동안 숲 속에서 고행을 했고, 바라타고 난지그라마에서 고행을 했다.


아란야 칸다 Aaranya Kaanda: 숲속의 장

- 치트라쿠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나스티아라 불리는 락샤사가 점령한 지역지역은 라바나 왕의 형제인 유명한 전사 '카라'가 다스리고 있었다. 사나운 락샤사들은 숲속에 있은 고행자들의 아슈라마를 괴롭히고 있었다. 바라타가 떠난 후 라마는 새로운 거처를 찾았다. 그 과정에서

① 브라흐마의 은총(무기로는 죽일 수 없음)을 받은 사람 잡아 먹는 락샤사 '비라드하'를 만남. 그가 시타를 붙잡아 아내로 삼겠다고 해서 싸움이 났는데, 활로는 죽일 수가 없어 발로 밟아 저주를 풀어줌. 그는 본래 간다르바(음악의 신)이었다. 라마는 그를 땅에 묻어주었고, 그는 간다르바의 세계로 돌아갔다.

②라마는고행자들의 요청으로 단다카 숲에서 고행자들을 괴롭히는 락샤사들을 멸하기로 한다. '크샤트리아의 무기는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후 판차바티에 머물며 10년간 고행자들을 방문하며 행복하게 지낸다.

③판차바티 전투

  악마의 왕 라바나의 여동생 '수르파나카(락샤사)'가 라마를 보고 반해서 사랑을 얻기 위해 시타를 죽이려 하자, 락슈마나가 수족을 잘라 상처를 입혀 쫓아냈다. 그녀는 오빠인 '카라'에게 복수를 부탁했고, 14명의 전사들이 왔지만, 모두 라마의 활에 죽었다. 화가 난 카라가 그의 다른 형제 두샤나와 머리 셋 달린 트라시라스와 함께  락샤사 군대를 이끌고 나타났다. 대전투가 벌어졌다. 라마는 락슈마나로 하여금 동굴로 가 시타를 보호하게 하고, 혼자 1만 4천의 락샤사를 죽였다.

④살아남은 락샤사 아캄피나가 란카(스리랑카)로 가서 '라바나(열개의 머리를 가졌으며, 인간을 제외하고 모든 신들의 공격을 면제 받은 악마의 왕)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라마와 대항하기 보다 '시타'를 잡아올 꾀를 쓰라고 조언한다. 그는 곧 마리차에게 가서 조언을 구했고, 라마와 싸우는 것은 자멸의 길이라는 조언에 따라 포기한다. 그러나 누이동생 '수르파나카'가 시타의 미모를 들어 다시 복수를 부추겼고, 라바나는 마리차에게 가서 모든 눈에 마법을 걸고 은빛점이 있는 황금사슴으로 변신하여 시타에게 갈것을 명령한다. 결국 황금사슴을 본 시타는 사슴을 갖거나 가죽이라도 갖고 싶어했고, 라마는 사슴을 쫓아 멀리까지 가서 사슴을 쏘아 죽인다. 사슴은 죽어가며 마법으로 라마의 목소리를 내어 '살려줘, 락슈마나, 시타'라고 외친다. 이 소리를 들은 시타는 속임수라는 락슈마나에게 온갖 모욕을 주고, 구하러가지 않으면 죽겠다고 한다. 락슈마나는 라마에게 가고, 그 사이 '라바나'가 나타나 시타를 납치한다. 이것을 목격한 독수리왕 '자타유'가 격렬하게 싸웠지만 죽게 되고, 시타는 란카에 있는 '아소카 정원'에 감금된다.


키슈킨다 칸다 Kishkinda Kaanda : 키슈킨다 왕국의 장

- 시타를 찾기 위한 라마와 락슈마나의 여정

① 숲속을 지나다가 라마와 락슈마나는 머리와 발이 없는, 그러나 긴 팔을 가진 락샤사 카반다에게 잡혔다. 라마와 락슈마나는 락샤사의 팔을 각각 하나씩 자르고 불태움으로 본래 하늘의 신 다누였으나 악행으로 락샤사가 되었던 저주를 풀어주었다. 그가 떠나기 전, 팜파의 둑으로 가서 리쉬야무카 동산에 살고 있는 수그리바의 도움을 청하라고 알려준다.

②수그리바와 하누만

  바나라(원숭이족으로 무슨 모양이로든 변할 수 있음)의 왕자 수그리바는 형 '발리'에 의해 왕궁에서 추방당해 부하 '하누만(바람의 신인 '바유'의 아들)과 함께 숲속의 아슈라마에 은신해 있었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오래전, 마야비라는 이름의 락샤사가 원한을 풀기위해 바나라의 수도인 키슈킨다에 와서 발리에게 도전하였다. 전투 중 락샤사와 함께 동굴로 들어간 발리의 비명과 발리의 것으로 보이는 피거품이 흘러나오자, 동굴밖에 있는 수그리바는 발리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마야비가 못나오도록 커다란 바위로 동굴입구를 막았다. 그리고 형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는데 얼마후 분노와 상처로 여윈 발리가 돌아와 수그리바를 추방하였다. 발리는 과거, 아수라와 싸워 이긴 후 물소 아수라를 들어 멀리 던졌는데, 그때 핏방울이 마탄가의 아슈라마에 떨어졌다. 그래서 현자들이 발리가 아슈라마 경내에 들어오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저주한 일이 있었다.

③라마와 수그리바의 동맹

  수그리바가 성문에 가서 형 발리를 불러내 결투를 하면, 라마가 활로 발리를 죽이기로 하였다. 그러나, 수그리바와 발리의 모습이 똑같아서 라마가 활을 쏠 수가 없었다. 하여 꽃이 달린 넝쿨을 수그리바의 목에 걸어주고 2차 결투를 하도록 하였고, 발리는 라마가 쏜 활에 맞아 죽었다. 수그리바는 왕이 되었고, 라마를 돕기로 했다. 우기가 지나고 하누만의 충언으로 수그리바는 바나라 군대 총동원령을 내려, 4개의 부대로 나눠 4개의 방향으로 시타를 찾아내도록 명령하였다.그러나 한달 후 돌아온 그들은 시타가 어디에도 없다고 보고하였다. 한편 남쪽으로 갔던 하누만과 안가다(발리의 아들)는 시타를 못찾자, 수그리바의 분노를 두려워하며 안가다가 자결하려고 하였다. 그때 날개없는 늙은 독수리(삼파타)가 원숭이들이 죽으면 먹으려고 기다리다가 형제 자타유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삼파타는 젊었을 때 자타유와 누가 더 하늘로 높이 날아오르는지 경쟁하다 자타유의 날개에 불이 붙으려하자 자신의 날개로 막아주는 바람에 날개가 없게 될 정도로 형제애가 두터웠다. 결국 삼파타의 매서운 눈으로 시타가 있는 곳이 수만리 바다 너머에 있는 락샤사의 땅임을 알게 되었다.


 순다라 칸다 Sundhara Kaanda : 탐색의 장

- 바람의 아들 하누만

  하누만은 바람의 신 '바유'와 하늘의 여신 안자나(현자의 저주로 바나라의 여성전사로 태어남) 의 아들이다. 하누만이 어렸을 때, 태양을 열매로 생각하고 태양을 향해 날아간 적이 있었다. 놀란 신들의 왕 인드라가 벼락을 퍼부었고, 그 바람에 하누만은 오른쪽 턱이 부서져 산위에 떨어졌다. 분노한 바람의 신 바유가 자신의 운동을 멈추자, 모든 생물이 숨쉬지 못하게되었다. 그래서 신들은 하누만에게 어떤 무기로도 살해할 수 없는 축복을 주어 바유를 다시 움직이게 했다.

 그 하누만이 시타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란카로 가기로 했다. 그는 마헨드러 언덕에 올라 모든 힘을 발에 모았고, 바다를 바라보고 란카를 향해 마음을 집중시키는 수행을 하고 신들에게 기도를 했다. 그리고 그는 발에 힘을 주었고, 손으로 봉우리를 쳐 날아올랐으며, 날아가는 동안 자신을 가로막는 모든 시련을 훌륭히 이겨냈다. 바다를 건넌 하누만은 몸을 고양이보다 작게 만들어 탐색을 시작했고, 결국 아소카 정원에 있는 시타를 찾아냈다. 시타는 라바나의 구혼을 거절하며 감금당해 있었다. 라바나는 1년의 시간을 주었고, 이제 2달 후에도 시타가 거절하면, 음식으로 요리해서 먹겠다고 했다. 하누만은 라마의 노래를 부르고 라마가 준 반지를 내놓아 시타에게 자신이 거짓이 아님을 알렸다. 그리고, 하누만은 라바나에게 경고하기 위해 거대한 원숭이가 되어 아소카 정원을 폐허로 만들었다. 그리고 라바나 신하들과 싸우다가 라바나의 둘째 아들이며 인드라의 정복자인 '인드라지트'에 잡힌다. 무기로는 잡을 수 없지만, 브라흐마 아스트라(주문을 외워 사용하는 신통력있는 무기)를 사용함으로써 하누만의 몸이 움직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라바나 왕에게 끌려가 라바나가 다르마를 위반했음을 들어 설득했으나, 분노한 라바나는 하누만의 꼬리에 불을 붙이고 채찍질을 하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시타의 기도로 하누만의 꼬리는 뜨겁지않았고, 때가 되어 하누만은 몸을 작게 만들어 밧줄(이 무기는 1무흐르타(1시간의 5분의4)동안만 묶을 수 있는 데다, 아스트라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황마와 야자섬유로 묶었기 때문에 하누만을 탈출할 수 있었다)에서 빠져나와 다시 거대한 몸이 되어 시타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 불을 지르며 뛰어다녔다. 바람이 도왔다. 하누만은 바닷가로 뛰어들어 꼬리의 불을 끄고, 돌아왔다.


 란카 칸다 Lanka Kaanda : 란카 왕국의 장

- 전투준비

 시타를 보내자고 형을 설득했던 비브헤샤나가 라마에게 보호를 청했다. 라마는 '나는 나의 도움을 받고자 온 자는 누구도 거절할 수 없다, 이것이 나의 다르마다. 만일 라바나가 나에게 온다해도 나는 거절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받아들인다. 전투에 앞서 바다를 건너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라마는 3일동안 단식하며 바다의 신에게 간청했다. 그러나 바다의 신은 대답이 없었고, 분노한 라마가 활을 바다에 쏘자 바다는 고통을 못이기고 물거품을 내품기 시작했다. 결국 바다의 신이 나타나 '돌과 나무로 둑길을 만드는 것을 허락한다. 그러나 물이 돌이 될 수도, 깊이를 낮춰 못이 될 수도 없다. 이것이 나의 다르마다'라고 말한다. 신의 법칙은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것이다. 마침내 둑길이 완성되고, 그들은 바다를 건너갔다. 하누만은 그의 어깨 위에 라마를 태웠고, 안가다는 락슈마나를 태웠다.

- 전투

 전투가 시작되고, 밀고 밀렸다.

 인드라지트가 라마와 락슈마나에게 마법에 호소하여 뱀같이 꾸불꾸불한 악마의 창을 던졌다. 창에 맞은 두 왕자는 고통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 모두 상심하고 있을 때 커다란 새 가루다(비슈누의 새)가 나타남과 동시에 악마의 창이 사라지고, 가루다가 왕자들을 어루만져 원기를 회복시켜 주었다. 라마와 라바나가 싸웠는데, 라바나가 무기를 빼앗기자, 라마는 그에게 쉬었다가 다시 오라고 한다. 라바나는 저주로 수개월동안 잠들어 있는 동생 쿰브하카르나를 깨웠다. 그는 깨어나 형에게 항복을 권했으나, 형이 듣지 않자 단념하고 싸우러 나가 잔인하게 바나라들을 죽였다. 다리가 잘렸는데도 싸우는 쿰브하카르나를 라마의 화살이 박살냈다. 그러나 2번째로 브라흐마 아스트라에 라마와 락슈마나는 의식을 잃었다. 그러자 잠바반이 하누만에게 히말라야 산맥에가서 약초 세가지를 가져오라고 했다. 하누만을 약초를 찾아헤매다가 급해서 약초의 언덕을 통째로 가지고 돌아왔다. 다시 전투가 시작되고, 밤에 란카에 침입하여 불을 질러 아름다운 도시가 폐허가 되었다. 인드라지트는 마법으로 시타의 환영을 만들어 바나라 군대가 보는 앞에서 죽임으로써 바나라 군대가 상심해 있을 때 아수라들에게 제사를 지내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 속임수를 비브헤샤나가 알고 제사를 저지하도록 하였다. 마침내 락슈마나가 인드라 아스트라의 주문을 사용하여 치명적인 화살을 쏘아 인드라지트의 머리가 땅에 떨어졌다. 라바나가 분노로 시타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신하의 만류로 포기한다. 다시 최후의 전투가 시작되었고, 라마는 창으로 라바나의 수족을 꿰뚫었지만, 락슈마나가 라바나가 던진 창에 맞에 의식을 잃었다. 하누만은 다시 약초의 언덕에 가서 산을 통째로 가져와 락슈마나를 살린다. 마타리가 그의 스승 인드라가 준 전차를 가져오고, 라마는 전차에 올라타 싸웠으나 부상을 입고, 퇴각했다. 다시 전투는 시작되었고, 모든 아스트라가 서로 부딪쳤다. 라마는 마타리에게 브라흐마 아스트라를 배워 라바나의 열개의 머리를 잘랐지만 머리가 다시 자라나 놀라게 했다. 결국 불꽃을 뿜어내는 브라흐마 아스트라가 라바나에게 날아가 불패의 비법을 간직한 그의 가슴을 뚫어버렸다. 결국 라바나의 손에서 활이 떨어졌고 라바나는 전차에서 떨어졌다. 신들이 나팔을 불었다. 하늘에서 꽃이 뿌려졌다.

- 재회

 시타는 하누만에게 시종들을 죽이지 말하고 부탁한다. 그리고 라마와 시타는 재회하는데, 뜻밖에 라마가 이렇게 말한다. " 나는 당신을 되찾았고, 크샤트리아로서의 내 임무를 마쳤소. 내 언약은 지켜졌소. 우리는 함께 살 수 없소. 크샤트리아가 어떻게 이방인의 집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부인을 다시 받아들일 수 있단 말이오" 시타는 마른 장작에 큰 불을 붙이고 불꽃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때 브라흐마가 나타나 " 인간의 모습으로 라바나를 죽인 위대한 신이시여! 이분이 당신의 락슈미입니다"라고 말한다. 불의 신 아그니는 시타를 들고 라마에게 바쳤다. 라마는 " 내가 당신의 순결성을 모른다고 생각하신가요? 이 시련이 없었다면 백성들은 내가 크샤트리아의 법도를 어겼다고 말할 것이오. " 그때 다사라타 왕이 하늘에서 내려와 축복해주었다. 인드라는 은혜를 베풀어 라마를 위해 싸우다 죽은 바나라들에게 다시 생명을 부여했다. 라마와 시타는 푸쉬파카 비마나에 올라타고 함께 아요디아를 향해 날아갔다. 이제 바라타의 고행도 끝이 났다. 시타는 하마에게 목걸이를 받아 하누만에게 걸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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