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미산 스님 초기 경전 강의

여름숲2 2018. 6. 22. 23:55



미산스님 초기 경전 강의

          지은이 : 미산스님

         출판사 : 불광출판사




1강 올바른 경전 공부를 위한 로드맵

  1.경전이 만들어진 역사

  - 초기 경전은 부처님 말씀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초기 불교에서 '초기'란 부처님 재세시를 포함해서 입멸 후 100년까지를 말한다.

     '소승'이라는 표현은 자기만 깨닫고 중생은 돌보지 않는다는 폄하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잘못된 표현이다. 종파를 의미하는'부파불교'가 맞는 표현이다.

  - 부처님이 설법하셨을 당시( 대략 부처님 출생 연대를 BC560 경으로 봄)에 쓰인 구어를 '빨리어' - 마가다국의 방언.

 - 이 빨리어는 제자들의 제자들이 외우는 방식으로 500~600년에 걸쳐 암송을 통해 전해져 왔다. 수차례 '경전 편찬회의'라 할 수 있는 결집을 통해 외운 내용을 서로 확인하는 작업을 함. 암송으로 내려오던 부처님 말씀이 처음 문자로 정착된 것은 기원전 1세기경 스리랑카에서 패엽(종려나무 새 잎)에 철펜으로 필사한 것임. 약 2000년 전 중국어로 번역되기 시작하여, 5-6세기 경에는 대부분의 경전들이 한문으로 번역됨. 이 한문 번역경전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8세기 해인사에서는 팔만대장경의 경. 율. 론 삼장을 모두 목각으로 판각함.

 2. 초기 경전의 종류 

     빨리 니까야(빨리 경장) - 부처님이 당시에 하신 설법을 구성하여 편집한 것

         경장(숫따 삐따까) - 부처님의 말씀을 모아놓은 것

         율장(위나야 삐따까) - 수행생활의 지침과 계율을 모아놓은 것

         논장(아비담마 삐따까) - 부처님 말씀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해설한 것 

    아함경 - 산스크리트어로 쓰인 초기 가르침이 중국으로 전해져 한문으로 번역된 것

         '장아함경''중아함경''잡아함경''증일아함경' 한역 4아함이 있다.


 2강 연기법 - 삶과 우주의 이치

1. 모든 게 인연 따라 일어나는 일(因緣生起)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 이것이없으면 저것도 업고,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도 사라진다.


2. 불교 수행의 4 가지 핵심 원리

  - 불교 수행의 특징은 모든 인간이 일상적이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알아차리고 극복해야하는데, 진정한 행복은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소멸되면 저절로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즉시현금(卽時現今)과 정념정지(正念正知) - 지금 여기서 조화롭게 깨어서 조화롭게 알아차리는 것. 현재는 깨어있음의 대상이지 머물거나 집착하는 대상이 아님.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음

 ② 방하차(放下着)과 휴헐(休滊) - 깨어서 보면 모든 생각과 감정은 집착에서 비롯된 것임. 집착에서 벗어나 마음의 헐떡임을 쉬고 또 쉬게 하는 것

 ③ 여실지견(如實智見)과 회광반조(廻光返照) - 지금 여기서 깨어서 알아차림하며,

                                                               생각과 감정을 놓아버리고 마음을 쉬다보면

                                                               그대로 보는 직관의 힘이 생기며 자기 내면을 성찰할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스스로 자기 자신이 이미 그대로 온전한 존재임을 자각하는 것이 회광 반조임

 ④ 자애(慈愛)와 연민(憐愍)

      모든 생명체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자애로움과 연민의 마음을 늘 함께 나누는 것

- 지나간 것에 슬퍼하지 않고, 오지 않은 것을 동경하지 않으며, 현재에 얻은 것으로만 삶을 영위하나니

  그들의 안색은 그래서 맑도다.

'현재의 마음'을 늘 갖추고 있는 것, 바로 '지금 여기'에서 '마음을 챙기는 것', 미래를 무한한 가능성으로 비워두고, 현재에 집중하며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의 몸과 입과 뜻으로, 마음으로 창조해가는 것이다.


- 과거에 매달리지 말라. 미래를 원하지도 말라. 과거는 이미 사라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느니라.

   꿈은 여기 현재의일에서 가져야 할 것이니,  이루고자 하는 뜻에 확고부동하여, 흔들림없이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여야 하리.  오로지 오늘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해 땀 흘려 노력하라.  < 맛지마 니까야. 중아함경>


3. 연기법의 기본 공식

-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게 되고,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게 되고, 이것이 소멸하므로 저것이 소멸한다.

(차유고피유 차생고피생 차무고피무  파멸고피멸)

 ①원인(因),조건(緣), 결과(果)

   예) 부모에게서 받은 유전자가 처음 원인이 되었다면, 그 다음에는 먹은 음식, 주거와 가정 환경 등 여러가지 조건들이 계속 간섭현상을 일으켜서 순간순간 새로 내 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그래서 교육과 수행이 중요한 것임

- 세상의 모든 존재 원리는 모두 연기적으로 이루어져 있다.연기적 존재 현상을 망각하는 가장 큰 원인은 '나'라고 하는 실체가 있다고 생각하고 집착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때문. 이런 세계는 욕계라고 한다.이것을 확실히 깨닫고 삶 자체를 연기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불교 수행이다.

 * 업식(業識)  - 업의 경향성. 수많은 전생을 거치면서 무수한 세월 동안 계속 에너지로 저장괸 것. 그 업식도 연기적으로 생성되었으며 연기적으로 사라진다.

②연기법 - 인연법, 인과법을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존재의 현상을 나타내는 것.

 * 인연법과 인과법의 차이

   인과법 - 善因善果 惡因惡果

   인연법 - 조건에 초점을 맞춘 것. 모든 현상의 상호의존을 강조하게 되며 다양한 조건들이 서로를 의지해서

              관계를 형성해 간다.

  * 12연기 - 생사윤회하는 과정에서 괴로움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소멸하는가에 대한 구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것이 연기법의 핵심. 있는 그래도의 모습이란 있기는 있되 영원히 있는 실체가 아니라 텅 빈 개념으로서의 있음인 '법공(法空)을 말한다. 여기엔 법여(法如: 그대로의 모습), 법이(法爾: 본래 있는 그대로의 모습)가 있다.이 법을 우리가 제대로 인식하고 정법으로 마음을 살피면, 탐욕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내가 그것에 사로잡혔는지, 탐욕이 흘러 가다가 이것이 장애가 되어 어떻게 내가 고통에 빠지게 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이걸 보는 순간, 탐욕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마음 공간이 생긴다.


 3강 일체법

                - 모든 존재 현상은 어떻게 분류되는가?


1. 오온(五蘊)

   색이라는 물질 무더기와 수.상.행.식이라는 네 가지 정신 무더기가 합쳐져서 오온임

  ①색(色) : 물질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질적 대상

  ②수(受) : 감각, 느낌

      3가지 느낌 : 좋은 느낌, 싫은 느낌, 무덤덤한 느낌.

      좋은 느낌에 집착하는 순간 탐심(貪心)이 생겨서 거기에 빠지게 된다

      싫은 느낌이 들면 진심(嗔心: 화내는 마음)이 일어난다.

      어떤 것을 봤을 때 무덤덤하다면(지혜가 없고 어리석은 것. 담담한 것과 다름) 치심(痴心)이 일어난다.

  ③상(想) : 개념

       어떤 것을 처음 보거나 듣거나 냄새 맡고 느꼈을 때 처음에 생성되는 표상작용. 개념작용

       (예 : 부시맨이 콜라병을 보고 신의 선물이라고 '머리속에 있던 기존개념(반짝이는 것은 보물이다)을 콜라병에 붙여서 사유함. 이처럼 우리는 알레 모르게 무수한 개념들을 만들어서 마치 그것이 실체인양, 진리인 양 그렇게 믿고 살아감) 

  ④행(行) : 다양한 심리 현상들

       행은 지어감. 의지작용이다. 행의 근본은 '의도'.'기억, 추리 등 많은 정신작용.

       수많은 심소들이 모여서 하나의 심리현상으로 나타남. 좋아도 그 좋음에 다 다른 것이다. 행의 작용이 우리 정신생활의 중요한 핵심이다.

  ⑤식(識) : 분별과 판단

     식은 수,상,행을 모두 아울러 분별하고 구체적으로 정신의 바탕이 되어 이끌어가는 식별작욕이다. 나누어서 아는 것, 분별, 판단, 인식 작용이다.  식은 우리가 어떤 대상을 접하면서 그 대상이 있음을 아는 '알음알이'로서 육근(안.이,비,설.신,의)과 육경(색,성,향, 미,촉,법)이 순간순간 부딪칠 때마다 생겼다가 사라지고 또 생겼다 사라지는 순간적인 현상이다. 너무나 빨리 변하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할  수도 있는 그런 현상이다.


2. 오취온

  - 오온을 '나'라고 여겨 취착(取着: 취하고 달라붙음)하는 것이다.  나라는 몸, 느낌, 개념, 행, 의식에 취착하기 때문에 누가 내 감정을 상하게 한다거나 하려는 일을 막으면 심하게 반발하고 괴로워하게 된다. 오온으로 이뤄져 인연 따라 일어나는 '나'라는 존재를 고정불변의 자아로 착각해 취착한다는 의미에서 오취온이라 하는데, 오온을 오취온으로 인식하는 데서부터 고통이 시작괸다.

 - 수행을 잘하는 사람은 몸은 몸이고, 느낌은 느낌이고, 의지는 의지이고, 식별작용은 식별작용이라고 생각할 뿐 그 작용에 머무르지 않는다. 즉 취착하지 않는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내서 사는 것) 

- 늘 깨어 있어 그런 마음이 일어날 때마다 곧 확인하고 놓아버리기를 계속해야 한다. 업력에 의해 일어나는 탐심, 진심, 치심을 끊임없이 전부 놓아버리는 수행이 방하착(放下着), 헐(歇). '집착하지 않고 놓는다'

- 여덟가지 바른 수행, 즉 팔정도 수행을 통해 오취온고를 소멸시킬 수 있다.


3. 십이처와 십팔계

 ① 십이처

      · 안이비설신 ( 물질적 감각기관) : 색성향미촉(물질적인 경계)

        의 : 법 

      · 주관계 (안이비설신의)와 객관계(색성향미촉법)으로 나눈 것으로 모든 존재 현상이 십이처에  다 들어간다.

 ② 십팔계

     · 육근(인식기관, 안이비설신의) -눈으로(안)

       육경(인식대상, 색성향미촉법) -보고(색)

       육식(인식작용) - 안식(마음으로 무엇을 식별하는 작용)

 - 이처럼 우리의 내적 감각기관(六根)이 외적 대상(六境)을 만날 때 여섯가지 분별(六識)이 생기는데(十八界), 이때 좋다(樂), 나쁘다(苦),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不苦不樂)는 감각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감각들을 일체법이라고 말한다.  <잡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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