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섬 여행 코스
남섬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로 오클랜드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렌트차를 받아 바로 로토루아로 향했다. 남섬의 날씨가 강렬한 햇살과 눈부신 하늘을 보여줬기에 은근히 북섬의 더위를 걱정했는데, 섬의 날씨는 변화무쌍했다. 하루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경험한다는 섬 날씨를 오롯이 체험했다. 그래도 을씨년스런 날씨였으나, 차창 밖의 풍경은 그지없이 평화로웠다. '텔레토비' 의 몽글몽글한 동산이 상상의 세계인 줄 알았는데, 여길 보고서야 실제 존재하는 곳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이라면 으레 나무가 무성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곳의 산에는 나무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산 전체가 목초지여서 양과 소들이 자유롭게 풀들을 뜯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지역마다 상황에 따라 자연이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나무없는 산 대신에 풍요한 생활을 선택하게 한 자연 지리적 조건이 있었을 테지만, 자연마저도 한가지로 선택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우치게 되었다. 나무는 없지만, 몽글몽글한 산 등성이의 곡선과 평화롭게 풀을 뜯는 가축들의 모습이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 로토루아 Rotorua
로토루아는 '두 번째 물 '이란 뜻의 마오리어이다. 이 도시 옆에는 이름 그대로 북섬에서 두 번째 큰 로토루아 호수가 있다. 로토루아 호수는 화산 폭발 후 분화구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전형적인 칼데라 호인데, 모양이 원형에 가깝고 호수 중앙에 2차 폭발로 인해 생긴 작은 섬인 모코이아섬Mokoia Island이 있다. 도시 곳곳에서 유황냄새가 난다. 도시 외곽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레드우드 숲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노래 '연가'는 원래 로토루아 호수에 얽힌 전설을 노래한 마오리 민요인데, 한국 전쟁 당시 참전했던 뉴질랜드 군인을 통해서 한국에 전해졌다고 한다. < 출처 : '인조이 뉴질랜드', 넥서스 >
지열지대를 보려고 왔는데, 도시에 들어서자마자 강렬한 유황냄새가 우리를 맞았다. 작은 도시 전체가 몽글몽글 김이 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때마침 비도 내리고 있어서 온천에 가보기로 했다. 이곳저곳에서 소개된 '폴리네시안스파'에 갔는데,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곳은 아니었다. 탈의 및 샤워 시설이 공용인데다가 어수선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뜨거운 온천 물에 몸을 담그고 빗소리를 듣는 낭만을 기대했지만, 중국인들이 들락날락하는 모습에 정신이 없었다. 거기다가 물은 들어가고 싶지 않을 만큼 더러웠다. 부랴부랴 돌아 나오는 수밖에 없었다. ㅠㅠ
◈와이오타푸 Waiotapu 지열지대
'와이오타푸'는 '신성한 물'이라는 뜻의 마오리어다. 신비한 색깔의 호수와 연못 등이 있는데, 땅속에서 솟아나는 온천수가 카드뮴, 철, 금, 동, 유황, 비소 등을 녹이며 독특한 빛깔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한다. 끓는 온천으로부터 나오는 화학물질로 인해 수중생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 물 색과 화학물질
노란색/ 연노란색 - 유황, 적갈색 - 산화철 , 자주색 - 이산화망간, 오렌지색 - 안티몬
흰색 - 실리카 녹색 - 액상유황/염화철, 검정색 - 유황과 탄소
▶ 간헐천 레이디 녹스 Lady Knox Gayser
매일 오전 10시에 촉매제를 넣어 분화구에서 몇십 미터씩 솟아오르는 물기둥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시간에 맞춰 왔다. 예의 그 계란 냄새가....
출입구 |
이 분화구 분출을 본 후 다시 차를 타고 매표소 쪽으로 가서 차를 주차한 후 지열지대를 둘러본다.
▶ 분화구 - 악마의 집 Devil's Home
▶악마의 잉크병Devil's Ink Pot
강우량에 따라 수심이 변화하는 진흙풀 종류이다.풀의 색깔을 물이 올려내 표면으로 올려보내는 소량의 흑연과 원유에 의해 나타나는 색깔이다.
▶예술가의 팔레트 Artist's Palette
뜨겁고 차가운 풀들에서 다양한 색상을 보여주며 화산의 분기공에서는 증기가 소리를 내며 분출된다. 이 색들은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수심과 바람의 방향 그리고 샴페인 풀로부터 넘쳐 들어오는 물에 영향을 받는다.
▶오팔풀 Opal Pool
▶달맞이 꽃 테라스The Prlmrose Terrace
▶신부의 면사포 폭포 Brldal Vell Falla
▶플라잉 팬 평원Frying Pan Flat.
▶유황동굴 Sulphur Cave
▶나코로 호수 폭포 Lake Ngakoro Waterfall.
▶악마의 목욕탕Devil's Bath
▶ 분화구의 바닥
▶샴페인 풀 The Champagne Pool
▶ 기타
♥ 후카 폭포Huka Falls와 후카 제트Huka Jet
후카는 마오리어로 '방울' 혹은 '거품'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타우포 호수에서 발원한 폭 100m의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강인 와이카토 강(Waikato River)이 단단한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얕은 협곡으로 들어서게 되면서 폭포를 만나게 된다. 그전까지는 조용하지만 엄청난 속도로 협곡을 따라 흐르던 강이 폭포를 만나 11m 아래로 쏟아지게 되는데, 초당 22만 리터의 물을 쏟아내는 굉음과 거센 기세에 가까이 가기가 힘들다. 2가지 방법으로 감상할 수 있는데, 첫째는 산책로를 따라 하이킹하다가 협곡 사이에 놓은 다리 위에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후카 제트를 타고 폭포 바로 아래까지 가서 보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잘 하지 않는 익스트림 활동으로 뉴질랜드에서는 이 후카 제트를 선택했다. 약 30분간 폭포 근처에서 과격한 곡예 보트를 타다가 폭포 바로 앞까지 갔다고 돌아오는 것인데, 꽤 재미있다.
후카 새우 공원 Huka Prawn Park
겨울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타우포에서 인공적으로 수온을 높여 새우양식을 한다. 땅속의 증기를 뽑아 물을 데워 새우를 기른다. 이곳에서 새우 투어와 새우낚시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새우요리를 맛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새우의 맛은 우리나라에서 소금구이 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지구를 반바퀴나 돌았는데도 새우구이를 먹게 되다니... 흔하지 않은 특별한 요리를 기대했지만, 별다른 요리 방법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하여, 그냥 시원하게 맥주를 곁들여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마음씨 좋게 생긴 이 선장님께서 어찌나 곡예 운전을 하시는지, 강물에 퐁당 빠질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우리를 재미있게 해주시려고 80km로 고속질주하다가 몇 번씩이나 360도 회전을 해주셨다. 온 몸이 흔들리고 뒤집히는 스릴을 느끼게 해주신 선장님은 폭포 앞에서는 이렇게 사진도 찍어주시는 열 일을 하셨다. |
▶ 타우포 호수Lake Taupo
AD 186년 어느날,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폭발이 일어나 용암과 어마어마한 재, 수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 폭발은 중국과 로마의 고서에 태양이 붉어진 날로 기록이 되어 있다. 이때 생긴 분화구의 크기가 서울시보다 더 큰데, 그곳에 물이 고여 타우포 호수가 되었다. 타우포 호수는 뉴질랜드에 있는 3,800여 개의 호수 중 가장 큰 호수이다.
< 출처 : 인조이 뉴질랜드 , 넥서스>
'해외여행 > '18 뉴질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이토모 동굴(2018.12.4) (0) | 2020.10.30 |
---|---|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트래킹(2018.12.2~3) (0) | 2020.10.30 |
크라이스트처치(2018.11.29~30) (0) | 2020.10.18 |
테카포 호수( Lake Tekapo 2018.11.29~30) (0) | 2020.10.17 |
마운트 쿡(2018.11.29. 목) - 후커계곡 트래킹(Hooker Valley Track),푸카키 호수(Lake Pukaki) (0) | 2020.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