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9 독일

하이델베르크

여름숲2 2020. 9. 22. 09:03

♣ 하이델베르크 성

 라인강의 지류인 네카어(Neckar) 강가에 자리한 하이델베르크는1386년 설립된 독일 최초의 대학교인 하이델베르크 대학교가 있는 대학 도시이다. 중세의 모습을 가진 하이델베르크 성과 구시가가 있고,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역사와 문화가 곳곳에 스며있는 아름다운 소도시이다.

 구시가 위로 우뚝 솟은 '하이델베르크 성'은 13세기부터 성이 있던 자리로 알려졌다. 루프레히트 3세가 선제후에 어울리는 성을 1400년 경에 세웠다. 이후 200년 동안 성은 증축되어, 웅장한 사암의 건물이 되었다. 특히 1616~1619년에 지어진 '호르투스 팔라티누스(왕의 정원들)'가 아름답다. 그러나 30년 전쟁(1618~1648) 동안 피해를 입었고, 1764년 번개를 맞아 화재가 나면서 폐허가 되었다. 전쟁과 재해로 무너진 상태로 있다가 1890년에 성이 복구되어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웅장한 사암 건물의 하이델 베르크 성이 보인다.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왕과 황제의 실물 크기 조각상을 장식한 프리드리히 관(Friedrichsbau)의 건물 정면
성의 뒷마당 쯤에 해당하는 전망대. 이곳에서 하이델베르크의 시가 전망이 한 눈에 보인다. 
전망대 아래로 네카어 강이 흐른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그로세스 파스( Grosses Fass), '거대한 술통'이라는 뜻이다.  높이가 8m나 되며, 용량이 22만 8,000ml에 달하는 세계 최대 크기의 와인 통이다. 제작에 오크나무 130그루를 사용했다고 한다.
성에서 내려가는 길이 아름답다.

 

코른 마르크트 광장

코른 마르크트 광장, 1718년 만들어진 성모마리아 상이 있다.

 

◈마르크트 광장 Marktpplatz

가운데 보이는 동상이 헤라클레스 동상이다. 중세 시대에는 경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이곳에 묶어 두었다고 한다.

 

▶  성령교회(하일리히가이스트키르헤  Heiliggeistkirche)

 마르크트 광장에 있는 성령교회는 1344~1441년에 세워진 교회인데, 1706~1936년에는 카톨릭교도와 개신교도가 함께 사용했었고, 현재는 개신교회라고 한다.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이 교회는 대대로 선제후의 묘가 안치되어 온 곳이다. 

성령교회. 
특이하게도 1층에는 상점들이 들어와 있다. 가난한 자들을 구휼하기 위해서라는데, 문득 예수님이 보면 채찍을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예수이텐 교회 Jesuitenkirche

1711~1723년에 지어진 예수회 교회이다.

 

♠ 학생 감옥 Studentenkarzer

1823~1914년에 학생들이 공공장소에서 주정을 부리거나 고성방가를 하는 등의 비행을 저질렀을 때 가뒀던 감옥이다.  최소 24시간 감옥에 가두었는데, 학생들은 이것을 낭만으로 여겼는지 벽면에 재미있는 그림이나 낙서 등을 남겼다. 이 감옥에 갇혀도 학생들은 수업이나 시험에는 참석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학생 감옥 입구

 

 

▣ 구 다리 Alte Brucke

  정식 명칭은 '칼 테오도어 다리(Karl Theodor Brecke)'이다.  네카어(Neckar) 강을 가로지르는 200m 길이의 다리이다. 원래는 1284년 목조 다리로 세워졌던 것인데, 1784년 홍수로 파괴되었고, 1789~1788년에 당시 선제후였던 '칼 테오도어'에 의해 석조 다리로 세워졌다. 

원숭이 청동 조각상.  15 세기에 거울을 들고있는 원숭이 동상이 있었는데, 9 년 전쟁 동안 사라졌다고 한다 . 현재의 조각상은 'Gernot Rumpf'가 디자인하여 1979 년에 세운 것이다.  조각상은 거울을 들고 있는데, 거울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도구하는 점에서 철학이 근간을 이루는 대학 도시다운 상징이다.  전설에 따르면, 거울을 문지르면 재물(행운)이 오고, 손가락을 만지면 하이델베르크로 다시 올 수 있으며, 머리에 손을 넣으면 지혜를 얻고, 원숭이 근처 쥐를 만지면 자식을 얻는다고 한다. 원숭이 아래에는 1632 년에 'Martin Zeiler' 가 쓴 시가 있다.                                                                       왜 나를 쳐다 보는거야?   Thustu mich hie angaff en?                                                                                                                       하이델베르크의 늙은 원숭이를 보지 못했어?   Hastu nicht gesehen den alten Affen zu Heydelberg?                                                           이리저리 봐,  Sich dich hin und her,                                                                                                                                거기에 나 자신의 더 많은 것을 찾을 수 있어.  Da findestu wol meines gleichen mehr                                       
'칼 데오테르' 조각상(Karl Theodor Brecke).  맞은편에는 아테나 상이 있다.
다리 모습
다리에서 보는 풍경

 

 

 

◑ 붉은 황소 여관 Zum Roten Ochsen

'황태자의 첫사랑'이라는 영화에 나와서 유명해서 음식점인데,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대학생 펍이라고 한다. 

어두운 색 목재로 만든 벽에는 남학생 클럽 회원의 흑백사진을 걸었고, 테이블에는 이름을 새겼다. '마크 트웨인'과 '마릴린 먼로'도 이곳에 왔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