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9 독일

퀼른(2019.8.25.일) - 콜롬바 뮤지엄,퀼른 성당, 호헨촐레른 다리

여름숲2 2020. 9. 22. 08:43

♥ 콜롬바 뮤지엄 Kolumba

 

  독일 여행에 꼭 '퀼른'을 넣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이 '콜롬바 뮤지엄' 때문이었다.  월요일 휴관까지 고려해서 무리하게 일정에 넣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공사중'이었다. 그나마 내부 전시실을 뺀 나머지 공간은 관람가능하다고 하니, 위안삼기로 했다.  

 원래 이곳은 1853년 건립된 고딕양식의 성당이 있었는데,  세계 2차 대전 때 폭격으로 일부 벽체와 터만 남게 되었다. 이것을 1950 년 건축가 '코트프리트 뵘 Gottfried Böhm'이 교회만 리모델링 하였고, 이 작은 예배당을  사람들은 '유적지에 있는 마돈나'라고 불렀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2003~2007년에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 Pritzker Prize을 수상한 '피터 줌토르 Peter Zumthor'가 그 예배당과 유적지 위에 미술관을 설계하여 지었다. 무너진 잔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게  L자 구조 3개의 층으로 된 현대적인 건물을 지은 것이다. 1층은 박물관의 출입 공간, 교회 공간, 중정, 유적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2층은 창이 없는 박물관의 공간,  3층은 유적과 교회의 상부에 놓인 창이 있는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된 전시공간이 있다.

  회색벽면의 외관은 과거의 유물위에 덧씌운 천공된 회색 벽돌이 감싸고 있다. 뚫린 구멍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내부의 공간을 채우게 되는데, 전쟁의 상처위에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광경은 경이롭다. 햇살은 먼 과거에서부터 많은 이야기를 담고 흘러온 시간과 상처 위에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며 화해의 몸짓처럼 느껴진다.  이 천공의 벽돌은 유물들이 숨 쉬도록 하는 적당한 습도와 온도를 만들어내는 실용적인 기능도 한다고 한다. 

  전시 작품은 콥트 직물, 고딕식 성유물함, 중세 시대의 회화, 12세기 상아로 제작한 십자가 등 다양한 종교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고대 유물위에 새롭게 해석된 현대적 건축물이 서 있는 것은 경이롭다. 전쟁의 폭격으로 파괴된 유적지 위해 피어난 아름다운 꽃이라 할 수 있겠다.
예배당이다.
출입공간. 이곳 작품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다. 주로 종교적인 것들이다.

물품 보관소와 안내 데스크 쪽의 포스터 전시.  하찮은 물품보관소마저 고급스러운 나무로 되어 있다.

 

벽면의 타공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아름답다. 
건물 지하에 유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이렇게 관람 할 수 있다.
중정. 연두색의 나무과 회색 벽면의 타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바람마저 싱그러워 시간이 멈춘 듯 했다.

 

▶ 예배당 

작고 소박한 예배당. 미술관 입구의 반대쪽에 입구가 있다. 

 

 

◈ 퀼른 대성당

쾰른 대성당(독일어: Kölner Dom, 정식 명칭: Hohe Domkirche St. Peter)은 독일 쾰른에 있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당이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이 성당은 독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건축물이며, 199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쾰른 대성당은 높이 157.38미터로, 울름 대성당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로마네스크·고딕 양식 성당이다. 신성 로마 제국 시절 이탈리아 원정을 통해 가져온 동방 박사 3인의 유골함을 안치하기 위한 건축물로서 1248년부터 짓기 시작했다. 대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설계되었지만, 오랜 건축 기간을 거쳐 결국 1880년에 네오 고딕 양식으로 완공되었다. 완공 이후 1884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 위키 백과

옆에서 본 모습

 두 첨탑의 높이는 무려 157미터에 이른다
서쪽 현관
중앙 제단.  이전의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고딕양식으로 바뀌면서 성당의 규모가 커질 수 있었다. 돌로 만든 무거운 천장을 두꺼운 벽 대신  가는 돌기둥을 이용해서 건물 전체를 받칠 수 있게 되었고, 이전보다 더 높은 탑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두꺼운 벽이 사라진 자리에는 작은 창문 대신 스테인 글라스의 큰 창이 가능하게 되면서, 실내는 이전 보다 밝고 경쾌해졌다.
  바이에른 창.  1842년  바이에른 의 왕  루트비히 1세 가 기증한 창문으로 1848년 창틀에 삽입되었다.  성 요한 세례자 와  카를 대제 , 네 명의 복음 사가 등이 묘사되어 있다. 
동방박사 제실의 스테인 글라스 성서 창유리
게로 십자가(Gero Crucifix, 970년)
퀼른 대성당의 첨탑은 에벨탑이 건립되기 전까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다고 한다. 그런만큼 95m 높이의 전망대에 이르는 533개의 계단을 오르는 일은 퍽이나 힘들다. 그래도 오르면, 퀼른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장쾌한 경관을 볼 수 있다.
유럽 최대의 종 페터벨(Peter Bell, 1923) .  24톤으로 ‘성 베드로 종’ (성  베드로 의 종, 뚱뚱한 베드로(D'r decke Pitter, 쾰른 지방 방언)로 불리기도 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진자  운동을 하는 서양식 종이라고 한다.
외쪽 교차랑 탑 꼭대기에는 십자가 대신 별이 있다. 동방박사의 '베들레헴의 별'을 상징한다. 
퀼른 대성당의 교차랑과 호헨졸레른 다리
퀼른 맥주.  퀼른에는 '쾰쉬'라는 맥주가 유명하다. 
퀼른의 맥주집은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이렇게 웨이터가 돌아다니면서 손님 앞에 작은 맥주잔을 갖다 놓는다. 더 이상 마시고 싶지 않으면, 맥주 잔 받침을 잔 위에 올려 놓는 것이 룰이다.

 

◈호헨촐레른 다리 Hohenzollernbrucke

원래 이 자리에는 1859년에 세운 '돔브뤼케 Dombruke'  다리가 있었는데,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1907년 다시 세워진 다리이다. 다리 이름은 이 다리가 세워질 때인 프로이센(독일)  '호헨촐리엔' 왕가에서 유래되었다. 전체길이 410m, 너비 30m의 이 강은 퀼른의 명물이 되었고, 라인강을 바라보는 경치가 아름다워 많은 연인들이 찾으면서 '사랑의 다리'가 되었다고 한다. 

보이는 다리가 호헨촐레른 다리이다.
명소에 으레껏 있는 '아름다운 구속', 연인들의 약속의 자물쇠로 가득차 있다. 이렇게 사랑을 자물쇠로 채워서 봉인해 놓으면 사랑이 영원해지는지는 안해봐서 검증할 수가 없다. 
퀼른 대성당이 보인다.이 다리 양쪽에 호헨촐레른 왕가의 왕들이 도로 양쪽, 양끝에 1명씩 총 4명이 있다. 퀼른 대성당에서 걸어와서 만나는 왕은 이 다리가 세워질 때의 왕인 '빌헬른 2세'라고 한다. 
퀼른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