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8 인도('18.1.4~18)

숙소와 음식

여름숲2 2018. 1. 24. 17:24

* 숙소


 델리 : 아파트

    -  airbnb에서 예약한 아파트.


아파트는 방이 3개라서 그런대로 쓸만 했다. 특히, 이런 식탁이 있어, 모두 모여 이야기하거나 술 한잔 나누기가 좋았다.




  우리의 아침 식사. 아파트의 좋은 점이 이렇게 마음대로 아침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날 슈퍼에서 사온 계란과 빵, 과일, 쥬스가 식탁에 올라왔다. 다만. 우유는 먹고 탈이 났다는 사람이 있어서,  인도에서 한번도 마시지 않았다.


조드푸르


4성급 호텔로 꽤 괜찮은 호텔이었다. 특히 이 호텔에서 택시도 빌렸고, 버스 예약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자이살메르


 시끄럽고 사람많고, 더러운 델리를 벗어나, 조드푸르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비로소 도착한 인도의 조그만 시골마을이 자이살메르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믿기지 않게 자이살메르 포트가 모래 위에 우뚝 서 있었다. 그 포트가 보이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여장을 풀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이었으나, 게스트하우스는 가격이 말하는 딱 그만큼였다. 춥고, 조금 더럽고, 더운 물이 잘 안나오는 화장실, 기본 세면도구도 주지 않는 시설.... 그러나, 햇살이 좋아서 이날 빨래 서비스를 신청하기도 했다.



자이푸르

 Golden tulip Essential 호텔에서 2박을 했다. 인도에서 처음 간 4성급 호텔의 시설(평소에는 너무나 당연했던 ㅠㅠ) 에 감동해서, 우리는 제일 먼저 호텔 룸에 빨래줄을 만들었다. 그리고, 모두 열심히 빨래를 했다. 호텔 룸에 빨래줄를 만들어 속옷을 널어 놓은 우리 방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비록 트윈룸에 보조침대를 놓은 방이었지만, 가장 평화롭고, 평안한 호텔로 기억된다.



바라나시


  멀쩡하게 생겼지만, 게스트하우스 수준의 딱 그만큼인 숙소였다. 여기는 트윈룸이 작아서, 사이드 침대를 놓을 경우 서로 힘들 것 같아서 방 하나를 더 얻었다. 또, 춥고, 더럽고, 냄새나고, 수건조차 주지 않고( 따로 달라고 요청해야 줬다), 룸서비스 따위는 애초부터 없어보이는 이 호텔에서 내내 감기를 앓았다. 그래도 어떻게 커피 포트를 얻어서 계속 물을 끓여 마시며, 감기와 사투를 벌였다. 바라나시에서 더러운 거리와  처참한 수드라의 참상에 나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는데, 호텔마저 바라나시 같아서, 나는 참,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아, 바라나시!



 아그라




 The Grand Imperial Heritage Hotel 호텔 

바라나시에서 힘든 호텔은 끝이려니 했는데, 아그라에 가기위해 하루 들른 델리의 공항 근처 호텔은 내 인생 최악의 호텔이었다.  절대 빨지 않을 것 같은 시트와 이불, 거기다가 매트리스를 질질 끓고 와서 바닥에 툭 던지고, 더러운 시트에서 다소 깨끗해보이는 부분을 씌우고는 사이드 침대라고 말하는 바람에 우리 모두를 기겁하게 했다. 아, 여기서 드디어 '베드 버그'를 만나는 구나!  하는 순간, 참지 못한 S의 항의로 가까스로 트리풀 룸을 배정받았다. 더럽기는 매한가지였지만.ㅠㅠㅠㅠㅠㅠ  S는 닦지도 않고 잤다. 아침에 우린 아무도 머리 감을 생각도 못하고, 그 호텔을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

그리고, 얻은 아그라의 호텔이다. 이 4성급 호텔에 우리의 '한'이 보이는 듯하다. ㅋㅋ


다시 델리 : 아파트






  airbnb에서 얻은 아파트가 리모델 중이라고, 새로 리모델링한 아파트로 대체해주었다. 방 3개, 화장실 3개의 아주 훌륭한 아파트였다. 우리가 이 아파트 리모델링 후 2번째 방문하는 손님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것이 새것이었다. ㅎㅎㅎ

아~~ 인간적으로 우리, 이 정도로 숙소를 잡읍시다!!!!!!


 사막


  타르 사막의 특급 호텔입니다.

  여기서 남녀 혼숙으로 5명이 잤는데, 내가 가장 가장자리에서 잤는데, 밤새도록 모래바람이 들어와서 힘들었다. 머리까지 침낭을 뒤집어 쓰고 자려니 숨이 쉬어지지 않고, 고개를 내밀자니, 모래바람이 코와 귀와 입에 들어가고. . . . 거위털 파카까지 입고 자려니, 가슴은 답답하고. . . . 좁고...춥고. .  나가서 자자니, 엄두가 나지 않고.... 결국 못참고 밖에 나왔더니, 들개가 떡 하니 지키고 서 있으니, 옴짝 달짝도 못하고 다시 텐트 속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ㅠㅠㅠㅠ  아침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그래도 이거라도 있어서 추위는 선방할 수 있었습니다.




 기차




  3A 침대칸입니다. 야간 기차 중에서는 주로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좋은 칸입니다. 왜 3A인가 했더니, 3이란 침대가 3층으로 펼쳐진다는 뜻이고(1층의 앉는 좌석 등받이가 2층으로 변신합니다), A는 에어컨있다는 뜻입니다. ㅋㅋ

침대 자체는 누워서 잘만 하지만, 일행이 누구냐에 따라 3층으로 변신했을 때 불편할 수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다면, 더 고급형인 2A를 선택할 듯 합니다. 굳이 가격 때문에 3A를 선택하겠다면, 사이드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사이드 좌석은 3A이지만, 2층 침대이기 때문입니다. 사이드란 통로란 뜻입니다.



잠시 비어있던 사이드 통로 좌석을 이용했던 사진입니다.




 술




 인도에서는 술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델리 행 비행기에서 알았습니다. ㅠㅠㅠㅠ 믿을 수 없는. . . .어떻게 술꾼이 그런 사실을 사전에 체크하지 못한 거지? 아? 여행을 S에게 몽땅 맡겨두고 룰루랄라하다. . .이런 참상이. . . 변명을 좀 하자면, 미얀마 여행 끝에 정신이 없었다고 해야하겠습니다만.

 하여, 델리 공항에 내리자마자 두리번두리번!  아, 입국장에서도 파네요. 앗싸라비아~ 그러나, 짐을 찾기 위해 서두르는 일행들의 눈총이 만만치 않습니다. 혹시 짐을 잃어버릴지도? 그러나 숙의 꿋꿋한 지지로 과감하게 공항에서 산 와인입니다. 하하하

첫날 숙소에서 짐 풀고, 슈퍼에 갔는데, 아... 인도는 슈퍼에서 술을 팔지 않는답니다. 그럼 대체 어디서. .. 아파트 관리인에게 부탁했는데. . 없답니다. ㅠㅠㅠㅠ

 결국, 어렵게 공항에서 내가 산 이 와인이 첫날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했네요. ㅎㅎ


  첫날 이후, 우리의 '술 찾아 삼만리'는 계속됩니다. '인도에서는 마을마다 하나 있는 와인샵에서만 술을 판다. 슈퍼에서도 레스토랑에서도 술을 팔지 않는다. 라이센스를 가진 Bar에서만 판다.' 이런 사실들을 하나씩 알게 되지요.

델리 시내에서 와인샵을 찾아냈는데, 무슨 구멍가게 같은데, 창구멍만 내고 술을 팔고 있었습니다. 남자들이 바글바글~, 알콜 중독자처럼 뭔가 작은 위스키를 사서 옷속에 숨기더군요. 우리도 맥주를 10캔 샀지요. 그런데, 쇼핑백 주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각자의 배낭에 나누어 들고 전철을 타러 갔지요. 오늘 밤에는 맥주를 마시겠구나.. 하하하.  인도는 지하철을 탈 때마다 보안검색을 합니다. 아마 테러가 많은 나라인가 봅니다. 그런데, 여자들의 가방은 통과했는데, 송샘의 가방이 걸렸습니다. 인도에서는 지하철에 술을 가지고 타지 못한다는 겁니다. terrible!

절망한 우리들의 표정이 동정심을 유발했는지,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 하고 보내줍디다. ㅋㅋㅋ  참 어려운 나라입니다.


  • 인도에서 가장 맛있다는 킹피셔 (Kingfisher) 입니다. 이 사진은 델리의 바에 갔을 때 합법적으로 마신 맥주입니다.



  •  킹피셔의 불법 버전입니다. 자이푸르의 레스토랑에서 불법적으로 판매한 술입니다. 가끔 이런 불법적인 음주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이런 레스토랑이 드물다는 겁니다. 탄두리치킨을 술없이 마시다니. . . 술꾼 역사의 오욕의 한 페이지입니다.




  •  킹피셔 (Kingfisher) 레드인데, 알콜 도수가 8도입니다. 우리나라 소맥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시원하다고 그냥 들이키다 보면, 한번에 가는 수가 있습니다. 나도 하루 고생하고 나서, 킹피셔 '그린'만 마셨답니다. 참고로 '킹피셔'의 뜻은 이 사진 속 파랑새입니다.
  • 맥주는 언제나 입니다. 




* 음식


  델리의 칸 마켓에 있는 'Have more'식당에서 먹은 음식인데, 처음이라 여러가지 실수가 있었습니다. 카레와 난은 맛있었으나, 볶음밥은 우리 입맛에 짜고 그닥 추천하고 싶은 맛은 아닙니다.

 인도에서 그린 샐러드를 시키면, 이렇게 항상 생 야채가 나오는데, 오이, 당근, 토마토, 무, 이런것을 썰어서 내옵니다. 가격대비 so so.  웃긴 것 한가지!  이 식당에서 그린 샐러드를 하나 시켰는데, 2개가 나와서 1개 시켰다고 했더니, 둘로 나눠서 가져왔다고 대답하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샐러드 2개 주문한 것으로 계산되어 있었습니다.ㅋ


  • 델리의 첫 식당은 '카림 호텔'였다. 사실 호텔이라고 해서 살짝 기대하고 갔는데, 찬드니촉 이슬람 시장거리에 있는 허름한 식당이었다. 그러나 유명한 식당인지, 큰 화덕이 여기저기 놓여 있었고(나는 화덕만 보면, 무조건 흥분한다. 화덕이 있으면, 진짜 요리하는 쉐프가 있다는 근거없는 믿음이 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 우리의 첫 식사. ㅎㅎ  음식 주문하고 앉았는데, 테이블에 바퀴벌레가 기어가고 있었다. 순간, 우리 테이블에 긴장감이 돌았다. 그때, 송샘이 쓱 바퀴벌레를 테이블 밑으로 밀어버리는 거였다. 그때부터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낄낄 거리며 주문한 음식을 해치웠다.  여행 첫 식사부터 현지에 완벽하게 적응한 거지 뭐!






  아그라에서 맛폰 치즈 티카 종류의 요리.

  인도의 카레는 뭐가 되었던 맛있다. 주로 치킨이 들어간 것을 주문하지만, 치즈나, 콩이 들어간 것도 맛있다. 시금치가 들어간 '팔럭 퍼니르'도 훌륭했고, 렌틸 콩으로 조리하는 '달'은 언제나 좋았다. 탄두리 치킨 역시 빼놓을 수 없은 메뉴였다. 그리고 '난'과 '로띠'도 화덕에 요리하는 거라 항상 좋았다. 마지막 아파트에서 관리인이 해준 로띠도 훌륭했다. 수수한 로띠 사이에 감자 등 야채 볶음을 넣은 것이었는데,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사막의 음식



  • 맥주 안주로 준 과자 




  •  

    저 캠파이어 불에 구운 치킨과 감자는 푸짐하고 맛있었다. 먼저 다녀온 사람이 염소 한 마리 잡으라고 추천했는데(한마리에 5만원 정도 한다) 안 하길 잘 했다. 치킨도 남았으니까.




  • 아침으로 준 빵과 밥. 밥에 모래가 씹혀서. . .  먹기가 힘들다.

     



 기차의 도시락



기차에서 산 도시락 탈리( Thali). 탈리는 인도의 백반 정식이라고 할 수 있다. 밥과 반찬이 나오는.



 남인도 음식

 자이푸르 숙소 앞에 뜻밖에 오래된 남인도 음식점이 있었다. 인도에서 맛본 최고의 요리였다. 다만, 술을 팔지 않아서. . .아쉬웠지만, 그 모든 걸 상쇄할 만큼 훌륭했다.



도사(Dosa)

쌀가루와 렌틸 콩가루를 섞어 전병처럼 얇게 부치고 그 안에 각종 야채 등을 넣어 만든 요리.


역시 도싸. 안에 들은 재료만 다르다.


우타팜(Uttapam)

쌀가루 반죽으로 피자처럼 만들고, 그 위에 가지가지 야채와 향신료를 얹어 구운 요리



송프(Sounf). 입가심 용으로 씹는 펜넬 씨앗(Fennel Seed)이다. 설탕과 같이 씹어 먹으며, 강한 카레 향을 지운다. 일종의 민트 같은 것인데, 맛은 잘 모르겠다.



 델리면세점에서 사온 인도 술


ㅇ인도 술 올드 몽크(Old Monk, 럼주)와 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