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8 인도('18.1.4~18)

아그라(타지마할, 아그라포트, 시칸드라 포트)

여름숲2 2018. 1. 24. 03:30

 타지마할



무굴 제국 황제인 샤 자한이 아내인 '아르주만드 바누 베감'(시아버지 '자항가르'가 결혼 후 '뭄타즈 마할'이라는 이름을 수여했다고 한다) 을 기리기 위해 지은 이 영묘는 뭄타즈 마할('선택받은 궁전'이라는 뜻)이라고도 하는데, 이 이름이 '타지 마할'로 바뀌었다고 한다.
1632년경에 착공되었고 매일 2만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동원되어 1643년경에 영묘가 완공되었고, 1649년경에는 모스크·성벽·통로 등 부속건물이 완공되었는데 총 22년의 세월과 4,000만 루피(약 9400억)의 비용이 들었다.
타지 마할의 중앙에는 정4각형 정원이, 남쪽에는 사암 출입구와 부속 건물이, 북쪽에는 영묘가 있다. 영묘의 동서 양쪽에는 모스크와 이와 완전 대칭을 이루는 '자와브'가 있다. 영묘의 내부는 8각형 방을 중심으로 황제 부부의 기념비가 있고 지하 납골당에는 진짜 석관이 있다. 무굴 제국의 건축 관행은 나중에 증축하거나 개축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건축가들은 처음부터 하나의 통일체로서 타지 마할을 구상하고 설계했다. (* 다음 백과)


사자한의 사랑 - 타지마할

"어느 날 흘러내린 눈물은
영원히 마르지 않을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맑고
투명하게 빛나리라.
그것이 타지마할이라네.

오, 황제여!
그대는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으로
시간의 마술을
걸려 하였다네.

그대는
경이로운 꽃다발을 짜서
우아하지 않은 주검을
죽음을 모르는
우아함으로 덮어 버렸다네."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Rabindranath Tagore(1861~1941)



파일:external/www.tajballoonfestival.events/gallery-large-item5.jpg

(*나무위키에서 사진 캡처)

  타지마할의 전체적인 개략도이다. 이 건축물은 페르시아(이란) 건축가 우스타드 이샤(Ustad Isa)가 설계하고, 정원은 무갈 귀족 중의 한 사람인 Ali Makdar Khan가 설계하였다고 한다.

 완벽한 좌우 대칭의 건축물임을 알 수 있다. 맨 앞이 출입문이고, 뒤쪽에 보이는 흰 건물이 영묘가 있는 '타지마할'이다. 그리고 흰 건물 오른쪽에 보이는 붉은 사암은 건축학적 균형을 위해 지은 건물로 영빈관이고, 반대편인 서쪽의 붉은 사암건물( 이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사진 위 오른쪽에 있는 건물과 똑같다)이 이슬람 사원이다.

 남문을 들어서면 정확한 좌우대칭으로 이슬람의 낙원을 표상하는 정원이 있다. 정원에는 4개의 강을 나타내는 4개의 수로가 사방으로 흐르고, 이 수로가 교차하는 곳에 연못이 배치되어 있다. 원래 무굴왕조의 무덤 형식에서는 정원의 중심에 영묘(시칸드라 참조)가 있어야 하는데, '타지마할'은 특이하게도 정원이 끝나는 지점에 영묘가 있다.

그리고 타지마할 뒤쪽으로 흐르는 강이 '야무나 강'이고, 그 뒤로 보이는 공원이 '메탑 박'이다. '메탑박'은 타지마할의 뒤태를 보면서 일출과 석양을 보는 명소이다.

* 참고로 야무나(Yamuna)는 태양신 '수리야'의 딸이며, 죽음의 신 '야마'의 누나이다. 거북이를 타고 다니며,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물론 야무나 강의 여신이다. 야무나 강은 델리를 지나고 아그라를 지나 바라나시에서 강가(갠지스)와  하나가 된다. 강가의 신은 악어를 타고 있다.


Yamuna god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야무나 여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왼쪽이 거북을 타고 있으니, 야무나 여신, 오른쪽이 악어를 타고 있으니, 강가(갠지스)의 여신(* 델리 국립박물관)



타지마할로 들어가는 입구.

붉은 색 사암으로 건설되었는데,  부분부분 흰 대리석으로 표면을 장식했다. 중앙부분은 이슬람 양식을 특징을 보여준다.

높이 30m. 이슬람 건축물의 특징이 큰 아치를 가진 이완(iwan)이 보이고, 양쪽에 팔각형의 굵은 탑이 있다. 이완 위에는 하얀 종유석 형태를 한 11개의 둥근 지붕이 있다.

 '이완(iwan)'이란 사각형의 틀을 가진 공간을 말한다. 보통 아치형 천장을 가지며,완전히 열려 있는 정문을 제외하고 3면은 닫혀 있어, 주로 건물의 현관으로 쓰인다. 이슬람 양식의 대표적인 형태이다.






입구의 장식과 입구를 들어서자 마자 펼쳐지는 전경




]

아~ 타지마할!

사랑이 만든 완벽한 아름다움. 완벽한 비례와 대칭이 빚어내는 엄정한 질서와 절제가 끓어오르는 사랑을 안으로 끌어안는다. 그래서 어느 곳 하나 건드릴 수 없는 그들의 세상을 만들어낸다. 어떻게 더 말하고 싶은 욕망을 참아냈는지, 한 두 사람이 아니었을 각 분야의 천재들이 자신을 더 드러내고 싶은 욕망을 참아냈는지, 세월을 견디며 여전히 빛나는 사랑은 무엇인지? 타지마할은 말없이 보여준다.

 이 아름다운 건축물 근처를 서성이는 가운데, 조금씩 물드는 대리석의 황홀한 빛깔과 이슬람의 아름다운 꽃문양과 기하학적 문양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심지어 이슬람 문자조차 작은 소리로 말을 건네는 그림같다. 덩달아 나의 몸도 새털처럼 가벼워진다. 바람이라도 불면, 가뿐하게 날아서 저 돔위로 날아갈 듯 하다.



아름다운 이슬람 문자. 흰 대리석 바탕에 코란이 그림처럼 새겨져 있다.





이슬람 문화에서는 사람이나 짐승을 사원에 사용하지 않는다. 우상이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모든 이슬람 사원을 장식을 자연물인 꽃이나 기하학적 문양으로 대신한다. 그래서 이슬람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창조해냈다.  위는 대리석에 보석을 넣어 정교하게 가공한 덩굴 장식이, 아래쪽은 돋을 새김 기법(양각)으로 꽃들이 셈세하게 조각되어 있다.나는 이런 장식이 심하게 좋다.




심하게 좋아하는 꽃과 기하학적 문양 앞에서 한없이 행복해진 1인.


타지마할 묘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구글에서 이미지 캡쳐함)

저 문을 들어서면 메카(보이는 영묘인데, 영묘답게 화려한 꽃장식이 아름답다. '파에트라 두라(Pietra dura)' 기법인데, 대리석에 꽃 문양을 판 후, 그 홈에 각각 다른 색의 돌이나 보석을 박아 넣는 방식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묘라기 보다는 보석 상자 같다. 그러나, 이것은 도굴을 염려한 가묘이고, 진짜 샤자한과 뭄타즈마할 왕비의 묘는 지하에 있다고 한다.


* 첨탑 : 본래 금이었으나, 지금은 동으로 만들고 있다 한다. 달모양 장식과 삼지창이 있어 힌두와 이슬람의 결합이라고 하는데, 혹시 삼지창은 시바신의 삼지창이 아니라, 단순히 낙뇌 방지를 위한 구조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 어니언 돔 : 이슬람 양식의 상징은 돔인데, 크게 2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양파 모양(반 구형)의 '어니언 돔', 또 하나는 속에 돔이 또 하나 있는 더블 돔이라고 한다.

* 이완(iwan) : 사각형의 틀을 가진 공간을 말한다. 보통 아치형 천장을 가지며,완전히 열려 있는 정문을 제외하고 3면은 닫혀 있어, 주로 건물의 현관으로 쓰인다.

* 미나레트 :아랍어로 '등대'란 뜻으로 본래 기도시간을 알려주는 탑이라 한다. 원근법적 효과를 위해 바깥 쪽으로 약간씩 휘게 만들어, 지진이 일어나도 영묘쪽으로는 쓰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 차트리 : 덮개 혹은 우산이라는 뜻으로 높게 솟은 돔 모양의 부속 구조물을 말한다. 차트리는 '라자스탄' 건축 양식이라고 하니, 인도 전통 양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타지마할 영묘 오른쪽인 동쪽에 있는 건축물로 '영빈관' , 타지마할 왼쪽(서쪽)에도 똑같은 건물이 있는데, 그것은 사원이라고 한다.






역시 사암에 돋을 새김의 꽃들과 기하학적 문양이 있고, 대리석 부분에 차에트라 두라 기법의 덩굴 장식이 새겨져 있다.




본 건물 네 귀퉁이에 세워진 42m의 미나레트(Minaret)

미나레트란 아랍어로 '등대'란 뜻으로 본래 기도시간을 알려주는 탑이라 한다. 원근법적 효과를 위해 바깥 쪽으로 약간씩 휘게 만들어, 지진이 일어나도 영묘쪽으로는 쓰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아그라 포트



  아그라 성은 인도 아그라에 위치한 성으로 타지마할과는 야무나 강을 사이에 두고 북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마주보고 있다. 붉은 사암의 성채와 내부의 하얀 대리석 건물이 어우러져 웅장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이다.

유력한 설에 따르면 16세기말 무굴 제국악바르 대제가 수도를 델리에서 아그라로 옮기면서 건축하기 시작해서 그의 손자인 샤 자한타지마할을 건축하면서 더욱 발전시킨 것이라고 한다.

아그라 성은 타지마할을 축조하면서 너무 많은 재정을 낭비한 샤 자한이 말년에 그의 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유폐된 곳으로도 유명한데 샤 자한은 야무나 강 너머의 타지마할이 가장 잘 보이는 무삼만 버즈(Muasamman Burj)에 갇혀 있다가 끝내 거기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위키백과)


아마르 싱 게이트(Amar Singh Gate)  

입구.




* 제항기르 궁전(Jehangir’s Palace)  


제항기르 궁전(Jehangir’s Palace)

악바르 대제가 어렵게 낳은 아들인 제항기르를 위해 지은 건물로 힌두와 아프가니스탄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궁의 내부는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을 정도로 수많은 비밀 통로들이 미로처럼 얽혀있다. 또한 이 궁전은 여름 궁전과 겨울 궁전으로 나눠져 있는데, 여름 궁전에는 부채질을 해 주는 시녀들이, 겨울에는 따뜻한 물을 순환해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통풍구가 있었다고 한다.

악바르 대제는 아들을 위해 궁전을 지을 정도로 아들을 아꼈지만 사실 악바르 대제와 제항기르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반란을 일으키고 아버지 샤한 왕을 아그라 포트에 가둔 아우랑제브 역시 마찬가지다. 이처럼 왕가의 부자 사이가 좋지 못 했던 이유는 무굴 제국의 후계자 계승 방법 때문이었다.

무굴 제국은 첫째 아들에게 무조건 왕위를 물려 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능력 검증에 의해 후계자를 결정했는데 이는 혈육 간 전쟁의 원인이 되었다. 왕이 된 아들도 그렇지 못한 아들도 항상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개인 군대를 거느렸다. 겉보기엔 화려한 삶이었지만 한시도 마음 편히 살 수 없었던 이들이 바로 무굴 제국의 왕족이었다.(* Enjoy 인도)



*디와니암(Diwan-i-Am)  


디와니암(Diwan-i-Am)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디와니암은 왕의 공개 접견실로 건의사항이나 보고를 들을 때 사용했다. 초기의 목조 건축물을 붉은 사암으로 재건축한 뒤, 백색으로 회칠하여 만들었다. 왕의 개인 접견실인 디와니카스(Diwan-i-Khas)는 1638년 건축되었고, 고위 관리나 외국 대사들을 만날 때 사용했다.

타지마할을 연상시키는 피에트라 듀라 기법으로 장식된 벽과 보석 장식으로 치장된 호화로운 방을 만든 것은 샤 자한 왕이었다. 방의 중앙에 있는 작은 분수는 멋진 장식인 동시에 덥고 건조한 주변 공기를 식히는 역할을 했다. 디와니카스를 둘러싼 복층 구조의 방은 궁중 여인들을 위한 공간이었고, 건물 앞에 펼쳐진 앙구르 박(Anguri Bagh)은 ‘포도 정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Enjoy 인도)









나지나 모스크(Neena Mosque)

다와이암 건물옆에 아우랑제브가 그의 아버지인 샤 자한을 아그라 성에 감금하였을 때, 샤 자한을 위하여 건축한 것이라고 한다.


* 카스마할(Khas Mahal)

왕족 여자들을 위한 하렘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나중에 '사자한'이 이곳을 응접실과 침실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사자한의 시중은 그의 딸이 들었다고 하는데, 남쪽 별관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포도 정원(Grape Garden)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


(* 구글에서 퍼옴)

'무삼만 버즈'란 포로의 탑이라는 뜻이다. 샤자한이 숨을 거두는 1666년까지 8년간 지낸 곳이다. 앞에 보이는 저 탑에서 보면 '타즈마할'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우기 때에는 그 앞으로 흐르는 야무나 강에 타즈마할의 모습이 비쳤을 것이다.



그래도 왕인지라 내부는 화려하다. 아래 사진은 실내 분수대라 하는데, 여기에서 물이 솟구치는 것을 상상해보면 무척 아름답다. 그렇지만, 아들이었던 '아우랑제브'에게 보낸 '여기는 음식은 짜고, 날씨도 추운데, 내가 황제가 아니라고 해도, 이렇게 박대할 수가 있느냐'라는 편지가 남아 있다는 걸로 보아, 생활이 녹록치 않았던 것 같다.



자스민 타워(Jasmine Tower),혹은 8각형 탑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아들에의해 유폐된 채 늙고 병든 몸으로 건너편에 보이는 '타즈마할'을 바라보았을 샤자한을 상상해본다. 건축왕이라는 별명이 있듯이 '샤자한'이 오직 사랑만으로 이런 엄청난 건물을 짓지는 않았겠지만, 그의 전 삶을 바쳐 지었음에 틀림없는 '타지마할'을 볼 수 있는 곳에 유폐되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을까?



나도 잠시 흉내내 본다.


궁전 내부 또 다른 정원


 시칸드라 Sikandra



무굴 제국 제3대 황제인 악바르 대왕의 무덤. 참고로, 인도 역사를 통틀어 ‘대왕 The Great~’이라는 표현을 붙이는 왕은 통일 제국의 위업을 세운 아쇼카 Ashoka와 무굴 황제 악바르뿐이다. 특히 악바르는 이슬람 지배자로는 드물게 다른 종교에 대해 관용적이어서 동시대인들의 보편적인 이성을 넘어선 뛰어난 지도자였다고 평가받는다. 시칸드라는 악바르의 종교관을 반영하듯 4개의 입구를 각각 힌두교, 이슬람교, 기독교 그리고 일명 ‘신의 종교’라 불리는 딘 이 일라히 Din-i-ilahi를 상징하는 양식으로 만들었다. (Enjoy 인도)



시칸드라 Sikandra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너무 거대해서 전체 사진을 찍을 수 없어 구글에서 캡처해 온 것임)

무굴제국의 가장 일반적인 양식인 정원의 한 가운데에 영묘가 있다.






칸드라로 가는 문은 모두 4개가 있는데, 실제 출입하는 문은 남문이다. 사진은 앞면과 뒷면이다. 4개의 문은 종교에 관용적이었던 '악바르'가 4개의 입구를 각각 힌두교, 이슬람교, 기독교, 그리고 자신이 창시한 딘 이 일라히 Din - i - ilahi 를 상징하는 양식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 남문은 이슬람 양식인 듯 하다.

 남쪽 게이트에는 거대한 이완(iwan)이 있고, 옥상 각 모서리에는 흰색 대리석의 높은 첨탑이 세워져 있다. 이완의 정면과 후면 모두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데, 입구 근처는 꽃 무늬가, 그 주위에는 기하학적인 장식이 있다. 또한 이완 아치형 천장에는 그물 형태의 무늬가 있다.



시칸드라는 '타지마할' 같은 돔 구조가 아니라, 다섯 층의 층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본전 옥상에는 인도 이슬람 양식인 우산 모양의 소탑 '차트리(Chatri)'가 세워져 있다. '차트리'란 덮개 혹은 우산이라는 뜻으로 높게 솟은 돔 모양의 부속 구조물을 말한다. 차트리는 '라자스탄' 건축 양식이라고 하니, 인도 전통 양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상층에는 하늘고 열린 중정이 있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에 묘실이 있다고 한다. 이는 묘지가 닫힌 건물이 아니라 묘실을 가운데 두고 이런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라고 하겠다. 그러나, 실내는 들어갈 수 없어 확인하지는 못했다.






위는 내부에 있는 묘인데, 누구의 묘인지는 모르겠다. 악바르의 묘는 글에 따르면, 사면으로 둘러싸인 건물 내부의 중정에 있다 하니, 건물 외부의 이 묘는 '악바르'의 묘는 아니다.  이런 식의 묘가 몇 개 더 있다. 아래 사진은 입구 이완의 천장 장식이다.




시칸드라 서쪽 게이트. 그런데, 막힌 문이라 살짝 의심스럽다. 서쪽 묘당이라고 표현한 사람도 있던데, 그러면, 구조적으로 어색해진다. 게이트가 맞는 것 같다.



이완 천장 장식. 독특하다.





정면의 이완 내부 장식과 외관의 장식과 정면 사이드 모습. 기하학적인 장식으로 되어 있는데, 예술적 완성도는 '타지마할'에 한참 못 미친다.




측면 모습인데, 외관 장식에 치니카나(Chini Khana, 화려한 틈에 보이는 꽃병)가 보인다. '치니카나'는 기하학적 장식 대신에 사용한 문양이라고 한다. 이 측면을 볼 때, 유럽의 성당에 온 듯한 느낌이 살짝 들었는데, 혹시 이것이 기독교 양식으로 세운 게이트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봤다.



뒷면인데, 여긴 또 다른 느낌이다.



나오면서 본 우측 게이트. 아마, 형태가 온전한 게이트는 남문과 서문인 듯 하다. 이미, '타지마할'에서 너무나 엄청난 건축물을 봤으므로, '시칸드라'에서는 큰 감흥은 없었다. 다만, 넓은 면적의 정원과 시원시원한 건물의 배치 사이를 거닐거나, 큰 나무 그늘아래 쉬면서, 주변에 노니는 사슴과 원숭이를 보는 것이 좋았다. 평화롭고 한적한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