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8 인도('18.1.4~18)

사르나트( 녹야원, 1월 14일)

여름숲2 2018. 1. 24. 02:35

 사르나트  Sarnath


* 1월 14일 일요일
  갠지스가 길게 내쉬는 숨이 밤새도록 쌓여서 바라나시는 온통 잿빛 안개로 덮혔다.
  오늘은 Sarnath 사르나트에 가는 날이다. 사르나트는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로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후 처음  설법을 펼친 곳으로 다른 이름은 녹야원이다. 바라나시에서 12km 떨어져 있어, 차를 대절해서 갔다. 먼저 사르나트 유적군에 갔다. 폐허가 된 유적지는 산책하기 좋았다. 그 한가운데 아쇼카 석주가 있었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다멕 스투파 Dhamekh Stupa 가 있었다. 부처가 다섯 도반들에게 처음 설파한 자리에 세워진 기념탑으로 아쇼카 왕에 의해 최초로 건립되었다. 건립당시 이름은 다르막사Dhamaiksa 스투파로 '진리를 보는 탑' 이라는  의미이다. 지름 28.5m, 높이 33.53m로 탑의 하단은 마우리아 왕조 당시의 것으로, 상단은 굽타  양식인 것으로 보아 여러 세기에 걸쳐 증축되었다고 한다.
  사르나트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고고학 박물관이었다. 사르나트의  사자상 Samath's Lion Capital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부러진 아쇼카 석주의 상단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석주 위에 동서남북 등을 맞댄 네 마리의 사자가 조각되어 있다. 사자 위에는 32개의 바퀴살을 가진 차크라 법륜이 조각되어 있다. 사자가 딛고 있는 원형기단에는 동서남북 방위를 상징하는 동물인 사자,소,코끼리, 말이 4 개의 작은 법륜과 함께 새겨져 있다. BC 3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 시기에 이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작품을 만들었다니...인간의 창의적 능력은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대에 천재들이 왕창 모여 완성하는 것 같다.
 그밖에도  법륜의 수레바퀴, 불상, 힌두의 신상들이 있었는데, 작품수준이 모두 뛰어나다



 보드가야(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얻은 부처는 함께 깨달음을 얻고자 정진했던 다섯 도반(道伴)을 만나 자신의 지혜를 나눠 주기 위해 강가(갠지스 강)에서 강변 13km 지점에 있는 숲 사르나트를 찾는다. 부처는 이곳에서 다섯 도반에게 불교의 핵심 교리인 ‘사성제(四聖諦)’와 ‘팔정도(八正道)’를 가르치며 최초의 설법을 전했고, 그들을 자신의 제자로 받아들였다.

이후 불교가 인도 전역으로 퍼져 나가며 사르나트는 불교와 불교 예술의 중심지로 크게 발달하게 되었다. 기원전 3세기 불교로 귀의한 아쇼카 왕은 사르나트에 칙령을 새긴 기둥과 사리탑, 수도원 등을 세웠으며, 640년 이곳을 방문한 현장 법사는 100m 높이의 사리탑과 웅장한 승원에 1,500여 명의 승려들이 살고 있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8세기 중반 힌두교의 번성과 함께 인도의 불교는 쇠퇴하기 시작했고, 12세기 이슬람 침입자들에 의해 주요 건물들이 파괴되면서 사르나트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녹야원(鹿野園, 사슴 동산이라는 뜻)’이라고도 불리는 사르나트는 부처님이 태어난 룸비니(Lumbini, 네팔),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Bodh Gaya, 인도) 그리고 열반에 든 쿠시나가르(Kushinagar, 인도)와 함께 불교의 4대 성지 중 하나이다. 유적지 주변에는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한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절이 자리하고 있으며, 매년 수많은 불교 신자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사르나트의 푸른 숲과 들판은 혼잡한 바라나시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훌륭한 휴식처가 된다. 인도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아 곳곳에서 데이트하는 연인이나 소풍 나온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부처가 처음으로 중생에게 가르침을 펴기 시작한 곳이었다고 전해진다.(* Enjoy 인도)


사르나트 태국 절




사르나트 유적지 주변에는 세계 각국의 절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은 태국절이다. 자이언트 붓다로 유명하다. 잘 꾸며진 정원이 아름다워서,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하기 좋다.





 사르나트 유적군



영국 고고학회가 1835년 발굴했다고 하는데, 폐허만 남아 있다. 그래도 기단부의 일부라도 남아 있어, 그 규모를 상상하게 한다. 본래 30여개의 사찰, 3000명의 승려가 머물었었다고 한다.


아소카 석주이 밑둥. 사르나트 사자상을 받치고 있는 아소카 석주이다.

아소카왕은 잔혹한 정복자에서 불교에 귀의한 후 불교 유적지를 돌며 방문을 기념하는 석주를 남겼다고 한다. 대략 30개 정도의 석주를 남겼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다. 이 아소카 석주를 통해 불교의 성지 위치 논쟁이 끝났다고 한다. 보이는 글씨는 ' 불교 승단은 누구에 의해서도 분열되어선 안된다. 누구든 승단의 화합을 깬다면, 그는 흰 옷을 입고 승단에서 쫓겨나야 한다'라는 내용이라고 한다.

유적군 서쪽에 위치한 5개의 아쇼카 석주는 본래 15m 높이였으나 현재는 2m 남짓한 하단부만 부러진 채 남아 있다. 석주에는 불교의 분열을 경계하는 아쇼카 왕의 당부가 새겨져 있고, 기둥 꼭대기는 4마리의 사자상이 놓여 있었다. 사자상은 현재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기둥의 장식에 보이는 인물상은 혀를 늘어뜨린 것으로 보아

힌두교의 여신 '칼리로 보인다. 왜 불교 성지에 힌두교의 상징물이

있는 것인지는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다메크 스투파(Dhamekh Stupa)

지름 28.5m, 기단을 포함한 높이는 34m인데, 11.2m까지는 큰 돌을, 그 위는 벽돌을 쌓아 완성한 스투파이다. '스투파 Stupa'란 흙을 쌓아 몰린 것이란 뜻으로 부처나 승려의 유골을 모신 탑이나 부도를 말한다. 오늘날 석탑의 원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부처가 다섯 도반에게 처음으로 설법한 자리에 세워진 기념탑으로 아쇼카 왕에 위해 최초로 건립되었다. 건립 당시의 이름은 다르막사(Dharmaksa) 스투파과 '진리를 보는 탑'이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상단부에 새겨진 꽃과 문양들은 5세기 굽타 양식이지만, 하단부 벽돌의 일부는 기원전 3세기 마우리아 양식으로 밝혀져 아쇼카 왕에 의해 처음 세워졌고 굽타 시대에 증축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꽃 위에 앉아 있는 부처님의 모습도 보이고, 그 위에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듯한 기하학적인 문양도 보인다. ㅎㅎ




물라간다 꾸띠 비하르 Mulagadha Kuti vihar

사르나트 유적지를 나와서 역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1931년 세워진 스리랑카 절이 나온다.

절 안에 들어가면, 일본화가인 고세즈 노시가 그렸다는 부처님의 일생 그림이 있다. 인상적인 그림이다.



사원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보리수 그늘아래 부처님의 초전 법륜상을 조각해 놓은 것이 보인다. 그리고, 그 둘레에는 각국에서 보내온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어놓은 판이 있는데, 한국에서 보내온 것도 있다.

* 기원전 5세기 카시 국의 왕자였던 고타마 싯타르타는 생로병사의 고통에 의문을 품과 출가하여 6년동안 고행을 하였다. 6년 후 싯타르타는 극도의 고행이 깨달음으로 가는 방법이 아님을 깨닫고, 한 처녀가 주는 우유죽을 먹는다. 이것을 본 다섯 제자들이 부처님이 타락했다고 생각하여 곁을 떠났다. 싯타르타는 그후 7일간의 좌선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는데, 깨달음의 내용을 전달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연꽃이 더러운 진흙 위에 피어도 아름답듯이, 진리는 항상 청정하다는 생각에 자신의 깨달음을 전파하기로 결심한다. 그 첫 대상으로 자신을 떠난 5섯 제자로 선택하고, 제자들이 있던 이곳 사르타트에 와서 초전 법륜을 행하고 있다.


 고고학 박물관

여기는 우리 교과서에도 나오는 그 유명한 아소카 석주 위에 있었다는 4사자상이 있다. 그러나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쉽게도 눈으로만 담을 수밖에 없었다. ( 따라서 아래 사진은 구글 및 백과 사전에서 가져온 것이다)


사르나트 고고학 박물관

박물관 입구


asokan_lion_pillar1329780861903.jpg (916×1587)

사르나트의 사자상

인도의 국장이며, 화폐에도 나오는 사자상이 박물관 들어서자 마자 보인다.

부러진 석주의 상단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석주위에 등을 맞댄 4마리의 사자가 조각 되어 있다. 원래 사자 위에는 32개의 바퀴살을 가진 지름 83cm의 차크라 법륜이 조각되어 있었다고 한다. 떨어진 차크라 법륜의 조각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사자가 딛고 있는 원형  기단에는 동서나북의 방위를 상징하는 동물인 사자, 소, 코끼리, 말이 4개의 작은 법륜과 함께 새겨져 있다.

BC 3세기에 만들어진 이 조각은 보존상태도 훌륭하고, 완성도도 뛰어난 최고의 작품이다.



1000루피.JPG (539×244)

  •  인도 화폐 1000루피(1800원)
  • 왼쪽 아래에 4사자상이 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