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집트(09.1.14-22)

제 2일- 3일(바흐리야 사막투어)

여름숲2 2009. 2. 23. 22:06

 바흐리야 사막투어

 

별이 총총!!! 사막투어에 대한 유혹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아침 일찍 일어야 중간기점인 베두인족의 바흐리야 마을까지 4시간을 달렸다. 산이 보이지 않는 나라! 지평선이 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거칠고 황량한 풍경이 끝도 없이 펼쳐졌다.  

 

 

 멀미로 얼굴이 하얗게 될 즈음 도착한 베두인 마을 바흐리야- 사막의 오아시스다

 

 이곳 아이들은 아직 '1달라'를 외치지 않는다. 그저 말없이 따라올 뿐이다. 모두가 예쁜 아이들이다

 

 점심을 먹고 다시 사막을 달렸다. 그리고 한 산에 올라 주변의 경관을 볼 수 있었다. 산이래야 기껏 해발 100m나 될까?

 

 보이는 곳 모두가 까만 '흑사막'이다. 철광석 성분이 많아서 이렇게 까맣다고 한다. 다 천연자원이지만 이곳까지 와서 철광석을 캐 갈 생각을 할 수 없나보다. 그만큼 광활한 땅이다. 버스를 타고 8시간을 달리고 달려도 이런 황무지 뿐이다.

그러나 신비하고 아름답다

 

 우리가 바흐리야에서 갈아타고 온 지프

 

크리스탈마운틴

 바위에 크리스탈이 곳곳에 박혀 있어 햇빛 비치는 방향에 따라 반짝인다는데.....

생각보다 크리스탈이 많지는 않다

 

문득 멈춰 선 사막

아름답다. 아이들이 

 

사막의 풍경이

 

 버섯바위?

 

 

 그 바위뒤로 해가 지고

 

드디러 도착한 백사막

석회석 성분이 많아 사막이 흰색 빛깔을 띄며 바닥에 눈처럼 보이는 것은 밟아보면 석회석 성분으로 된 석회암 덩어리다. 백사막은 바람에 의해 풍화되어 기이한 형태를 하고 있는 바위들이 쭉 늘어서 있어서 신비한 경관을 연출 한다.

 

 모닥불을 피우고

 

 저녁을 준비하는 베두인족

영화 속에서 얼굴을 가리고 사막을 달리던 그 베두인족을 떠올려보지만, 아프리카에서 가장 용맹스러웠다던 전설은 그저 이야기일 뿐인가보다. 이집트가 5000년전에 거대한 고대문명을 이루었다는 사실이 전설처럼 보이는 오늘의 이집트가 그렇듯이

 

 저녁식사. 보기는 이렇지만 상당히 맛있다. 특히 이 소스는 일품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모닥불에 구워먹으려고 준비했다는 감자를 아낌없이 다 쓴 탓이라 한다. ㅋㅋ

 

저녁식사를 마치고 베두인족과 함께 모두들 물담배를 피웠다. 달콤하다고 하는데, 나는 피우지 않았다.

베두인 족들의 노래와 악기연주가 있었다.

 

 우리 가족이 쓴 텐트와 침낭

보기는 예쁘고 낭만적이지만 허접하기 이를데 없어 그날 밤 우리가족은 얼어죽는 줄 알았다 ㅠ ㅠ

 걱정이 많아 집에서 침낭을 따로 2개 준비해갔는데, 그것 없었으면 날을 꼬박 샐 뻔 했다. 그다지 바람 불지 않는 날이었지만, 사막은 밤이 되면 속까지 추웠다. 나름 겨울이라 그런지도 모른다. 다만 여름의 밤은 덜 춥겠지만, 낮에는 견디기 어려운 태양과 맞서야 하므로 어느 것이 나은지는 모르겠다.

 

사람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1) 끔찍했다. 고생스럽고, 추운 생각 때문에 아침이 오기만을 , 빨리 떠나기만을 간절히 바랐다는 사람

2) 좋은 경험이었다. - 이 부류는 주로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로 오지여행이나, 독특한 체험을 여행의 참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나?

춥고 불편한 잠자리와 식사였지만, 몇가지 인상은 잊을 수 없다

1)새벽 3시쯤 남편이 깨워서 텐트밖에 나와 본 풍경.- 마치 화성에 온 것처럼 인간세상의 풍경이라고 할 수 없는 색감과 분위기에 감동했다.  몽환적인 달리의 그림을 연상하며, 예술가들의 영감이란 이런 것들에 빚진 것에 틀림없다고 남편은 말했다.30여분만에 그런 느낌은 사라지고 말개졌지만. 사물이 신비한 빛을 품어내는 한순간은 값진 감동이었다

2) 사막의 다양한 풍경들- 사하라의 모래사막만을 보았던 내게 이 황량하고 낯선 풍경의 사막은 내 상상력의 완고한 틀을 깼다

    이제야 영화속의 그 수많은 풍경들이 한꺼번에 이해되었다

3) 별 - 사실 이건 미천골에서도 봤던 그 별이었지만...

 

 해뜨는 모습

 

 아침은 간단한 이집트식 빵과 치즈로

일명 걸레방이라는

 

 

 

 

 신비한 백사막의 모습

 

 플라워스톤

바위산들이 주위에 늘어서 있고, 바닥에 꽃과 같은 모양의 검은 빛깔을 내는 돌맹이가 있다. 기념으로 몇 개씩 주웠다

 

 온천

물이 무척 뜨겁다

노천에 그냥 흐르는 물인데, 발을 담구기에 너무 뜨거워서 넣었다 바로 빼야 한다. 그래도 금새 피로가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주로 바위같은 느낌의 석회석 땅이거나 철광석이 섞인 거무스레한 땅이지만 모래언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