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9 파키스탄

파키스탄의 음식과 숙소

여름숲2 2020. 8. 21. 03:24

♣ 파키스탄 음식

 

▶ 이슬라마바드 '모날 Monal 레스토랑'

이슬라마바드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 '모날' 입니다. 마르갈라 산 중턱 해발 1000m에 위치하고 있어, 이슬라마바드 시내의 전경이 호쾌하게 펼쳐집니다.

세트메뉴를 시켰더니, 골고루 나왔습니다. 항상 사진 찍는 타이밍을 놓쳐서 늘 이 모양입니다. ㅠ

왼쪽 위 사진은 '치킨 비리야니 Biryani'입니다. 치킨과  바스마티 쌀, 맛살라, 강황, 토마토, 양파, 생강, 요거트. 기름 등으로 만드는 요리입니다. 오른쪽 위는 치킨 카레이고요. 

왼쪽 위는 디저트 떡  같은 것인데, 극강의 단맛을 자랑합니다.  위 오른 쪽은 '사모사'인데, 감자와 완두콩 인도 향신료 등을 넣어 만든 만두같은 것이고요. 길거리 음식으로 많이 판매한다고 합니다. 

파키스탄 여행 내내 우리가 사랑했던 '달(렌틸 콩 카레)'입니다. 녹두 콩처럼 고소하고 맛 있읍니다.

술은 소지하기만 해도 체포하는 나라라고 하는데,  술을 만듭니다. 쉽게 슈퍼같은 데서 구할 수는 없고 외국인 상대하는 호텔 바 같은 데서 구매할 수 있답니다. 우리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살 수 없었고, 오직 이슬라마바드 한인 숙소였던 '쏭 하우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맛은 괜찮습니다. 

우리를 매혹시켰던 '짜파티' 만드는 장면입니다. 동네 허술한 가게에서 이렇게 매일 '짜파티'를 굽고 있고, 사람들은 싼 가격으로 사서 주식으로 먹습니다. 맛은 고소하고 단백해서, 파키스탄 여행 내내 먹었습니다.  '난' 이 부풀려서 굽는 빵이라면, '짜파티'는 납작하게 만드는 빵인데, 따뜻할 때 먹으면 고소해서 계속 먹게 됩니다. 달콤한 '난' 보다 질리지도 않고요.

 

참고로 '로띠 Roti' 는 인도식 빵을 총칭하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로띠에는 '난Naan' 과 '짜파티 Chapati' 가 있다고 합니다.  모두 밀가루를 기본 재료로 하지만,  '난'은 발효를 시켜 탄두리(인도 화덕)에 굽는 빵이고, '짜파티'는 화덕이 아니더라도 철판이나 프라이팬에 굽는 발효하지 않은 빵입니다. 만드는 방법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이 '난'은 1등급 밀가루를 사용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만든 고급 빵이고, '짜파티'는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거칠고 밋밋한 빵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주로 이 '짜파티'를 주식으로 먹으며, 그냥 통칭해서 '로띠'라고 부릅니다. 

 

훈자의 전통음식 : 히든 파라다이스 레스토랑

 

훈자의 유명한 맛집 '히든 파라다이스'에서 맛본 음식입니다. 맛도 비주얼도 훌륭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Dowdo'. 진한 육수에 짜파티면을 칼국수 면처럼 썰어서 끓인 음식인데, 구수하고 맛있습니다. 

 

전통음식을 담는 나무 그릇. 투박하지만 멋있는 그릇과 숟가락

 

왼쪽에 흰색의 속 내용물이 보이는 것이 '부쿠스 샤피크(Butus Shapik)' 인데 고수와 양파를 파키스탄 치즈인 빠니르와 얼버무린 소스를 2장의 짜파티 사이에 넣은 음식입니다.

오른쪽은 고기를 넣은 '찹쇼로(Chapshoro)'인데,  야채와 함께 닭고기나 소고기 등을 넣고 볶은 양념소를 2장의 크게 반죽한 피 사이에 넣고, 테두리를 봉합한 후 후라이팬에 굽는 요리입니다.  

음료로는 살구 쥬스가 나왔는데, 살구 철이 아니라 말린 살구로 쥬스를 만들었다는데, 먹기 힘든 맛이었습니다.

 

▶ 거리 음식

사과의 크기는 작지만, 단단하고 달콤합니다. 왼쪽 아래에 있는 그린색의 과일이 배인데, 이 배도 단단하고 즙이 많으며 달콤해서 조카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갈거리 음식인데, 왼쪽 튀김은 그저 단순히 밀가루를 반죽하여 잘게 썰어 기름에 튀긴 음식인데, 불량식품 특유의 중독성 있는 맛에 한번 손을 대면 끝까지 먹게 되는 간식입니다. 

 

속에 고기나 야채소를 넣고 기름에 튀긴 요리입니다.

 

길기트 식당

꼬치요리 '티카' 입니다. 닭과 소고기, 양고기 등을 재료로 합니다.

 초우면 Chow mein
볶음 국수입니다.

생선 튀김

 

1일 1'달'이죠.  렌틸콩 카레입니다. 

 

카라코람 하이웨이 길가 식당 비비큐

 

세트메뉴를 시켰더니, 각종 꼬치 구이가 골고루 나왔습니다.  닭, 양고기, 소 등 

 

비쥬얼이 엄청납니다. 커다란 '난' 위에 볶음밥 '비리야니'가 올려져 있고, 그 위에 닭 튀김과 야채가 올려져 있습니다.

 

샐러드나 야채를 시키면 항상 이런식으로 생 야채가 나와서 당황스럽습니다. 그래도 야채가 없으면, 심심하니까 항상 시키게 됩니다.

이날 시킨 메뉴인 듯 한데, 맞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호텔 조식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가다 하룻밤 묵어간 베산 호텔에서의 조식입니다.  로띠, 계란, 바나나 그리고 짜이

파키스탄에서 나름 괜찮은 숙소를 찾아 다녔는데도, 항상 조식은 별 것 없습니다. 훈자에서는 스크램블이 나오거나 카레가 나오거나 그랬는데, 그나마 스크램블이 먹기 조금 나았습니다.  한인 숙소인 '쏭 하우스'는 조식으로 한식이 나왔는데, 파키스탄 종업원이 최선을 다해 만든 한식이라 그럭저럭 먹을 만 했습니다. 

 

♣ 파키스탄 숙소

 

▶엠버시 호텔 Embassy Hotel

 

발티트 포트 아래 카리마바드에 있는 호텔입니다. 산 비탈을 이용해서 지은 호텔이라 계단식으로 지었습니다. 앞쪽의 전망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반면, 뒤쪽은 막힌 절벽면이라 창이 없습니다. 하여 뭔지 모르지만 습하고 어둡습니다. 오래된 호텔 느낌입니다.  

숙소 바로 앞 테라스 풍경입니다. 

전망이 미쳤습니다

 

 

▶ 하드락 호텔 Hard Rock Hotel

 

듀이카르 이글네스트 언덕에 있는 호텔입니다. 이글네스트 호텔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면, 그 옆에 있는 이 호텔은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고 고급스럽습니다. 4성급 호텔 수준입니다. 객실 컨디션도 좋고, 빛도 환하게 잘 들어오고 넓직한 베란다가 있습니다. 엠베시 호텔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전망은 더 좋습니다. 

 

호텔의 지붕입니다. 호텔 객실은 보이는 테라스 아래로 내려가면 계단식으로 있습니다. 해발 2700m 가 넘는 곳입니다. 

 

파키스탄의 호텔에 처음 묵었을 때 이상했던 것 중 하나가 매일 호텔 룸 청소 서비스를 해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렴한 호텔이라 그런가 하면서 미심쩍어 하다가 이 호텔에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파키스탄 수준에서는 엄청 비싼 호텔이었는데, 이 호텔에서도 룸서비스는 없었습니다. 해달라고 해도 미적미적 거리다가 겨우 해줍니다. 처음 청소해준 상태에서 중간에 또 청소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는 듯 합니다. 호텔 로비에 종업원들이 할일 없이 서성거리고 있는데도 청소는 안합니다. 아마, 그런 일은 천민(수드라) 계급이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식의 경험은 여행 내내 있었고, 식당이나 그밖의 장소에도 청결 상태는 필요 이상 많이 있는 종업원들과 관계없이 잘 유지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여성 종업원은 보기 힘들고 대부분 모든 일은 남자들이 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여행이 어려운 점 중 하나입니다.  

역시 호텔에서 보이는 전망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 길기트의 메디나 게스트 하우스  Medina Guest House

평균 해발 1500m인 길기트의 아주 유명한 배낭여행자를 위한 숙소입니다. 시내 중심에 있는 데다가 넓은 정원과 큰 식당을 갖추고 있어 배낭여행자들끼리 정보를 나누고 다음 여행 일정을 짜는데 도움을 받기도 좋기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설산 트래킹을 할 때  각종 예약 등을 대행하는 듯 합니다. 밤이 되니, 식당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여행자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관광객들을 여기서 처음 보는 듯 합니다. 그동안 어딜가나 외국인 관광객은 우리 뿐이거나 드물게 보였을 뿐이었는데, 여기서는 조금 만납니다. 

 

입구에 이렇게 사진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여행자들이 즐겁게 놀면서 찍은 사진이 주를 이룹니다.

유럽에서 중국까지 간다는 열혈용사 '바이크'족입니다. 

숙소는 2인실은 물론 다양하게 있는 듯 합니다. 숙소 수준은 배낭여행자들이 하룻밤 쉬어갈 만한 수준입니다만, 춥고 어둡고 냄새나고 습해서 오래 있기는 힘듭니다. 

 

 

▶베산 힐튼 호텔

뜻하지 않게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넘어가게 되어 도중에 묵은 숙소입니다. 인근에서는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호텔입니다만 딱 있을 것만 있는 그런 호텔입니다. 앞에 경찰들이 나와 있어서 경계가 삼엄합니다. 우리가 떠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듯이 계속 주시합니다. 

 빈라덴이 근처에서 죽은 일도 있고 하여, 파키스탄 정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이 죽기라도 하면, 국제 문제로 번질까 염려하는 것이지요.  한편으로는 가난한 파키스탄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든 관광산업을 진작시켜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싶지만, 외국인의 안전에 문제라도 생기면 모든 것이 다 수포로 돌아가게 되니, 관광객의 안전에 최대한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