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6 파리

2. 시테섬, 노트르담.(,16.11.30)

여름숲2 2017. 1. 21. 15:07

 노트르담 성당 ▶ 셍트샤펠 성당 ▶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 퐁피두

 노트르담 성당


․ 1163~1345. 노트르담 대성당이 건립되다.

. 고딕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건축 과정 자체가 고딕시대의 특징적인 건축 요소들을 발명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고딕양식의 최고봉으로 12세기 이후 중세 500년을 지배한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노트르담 성당이다. 전면 높이 35m, 폭 48m, 길이 130m. 평면은 한쪽 길이가 긴 라틴 십자가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제단 방향은 성지인 에루살렘(동쪽)을 향하고 있다. 주 출입문인 서쪽 정면 하단부에는 첨두아치 형태의 중앙 출입문이 3개 있다. 가운데 문은 최후의 심판이 부조로 새겨져 있고, 왼쪽문은 성모마리아의 문, 오른쪽은 성녀 안나의 문이다. 그 위로 '그랜드 갤러리'로 불리는 위치에는 유대의 왕 28명의 입상들이 수평으로 도열해 있다. 그랜드 갤러리 위쪽 중앙에는 고딕 성당의 주요 구성요소인 지금 9.6m의 장미창이 건물 전면의 좌우 대칭의 정점을 이루고 있다. 장미창 죄우에는 쌍탑이 놓여 있는데, 꼭대기에 무게 13톤 타종 무게만 50kg인 종이 지금도 울리고 있다. 십자가 평면이 교차하는 위쪽으로는 높이 69m의 첨탑이 하늘 높이 치솟아 있고, 건물의 전면을 제외한 나머지 3면에는 고딕건축의 진수인 공중 지지벽(플라잉 버트레스)들이 갈비뼈 모양으로 건물을 삥 둘러싸고 있다. 길이가 서로 다른 십자형 평면(라틴 십자형)으로 되어 있어 두 축의 교차점에 외부로는 첨탑이 설치되고 내부엔 제단이 위치하며 그 뒤에 성가대석이 자리잡는다. 성당은 육체를 상징하는 지하, 인간의 마음을 상징하는 지상, 영혼을 상징하는 첨탑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지하는 납골당(크립트, crypt)으로 쓰인다. 성당의 내외부에는 구약과 신약의 내용을 묘사한 조각들이 장식되어서 성당을 흔히 '돌로 만든 성경책'이라고 부른다. 첨두아치와 대첨탑, 소첨탑, 그리고 공중 지지벽 등의 고딕 건축의 주요요소들이 적재 적소에 사용된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은 고딕양식의 교과서와 같은 건물이다.

              --(by 윤희철의 '유럽 건축 스케치 여행' 중에서 인용)






                   (좌) 노트르담 성당 내부                                                       (우) 장미문양 스테인 글라스 



성당 내부에 전시된 중세의 생활상을 표현한 미니어처. 섬세하다.




            노트르담 종탑에 올라가서 본 가고일(Gargoyle) 

         * 지붕처마에 고인물을 내보내는 홈통의 장식으로 만들었다는 사람과 새의 형상을 본뜬 괴물 가고일 혹은 시메르(chimere)



 둘째날 아침, 69번 버스를 잡아타고(?) 시태섬으로 왔다. 오래전 패키지로 왔을 때 아쉽게 스쳐지나가기만 했던 노트르담 성당에 드디어 왔다. 보는 내내 이 건축물만으로도 파리 사람들은 행복하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고딕양식 건축물의 결정판! 성당 전면의 화려한 조각과 장식에 압도당했다. 이 거대한 건축물을 떠 받드는 플라잉 버트레스를 실제로 보다니. . .   딸의 조언대로 좁고 아찔한 387개의 계단을 올라 첨탑에 섰다. 역시 파리 시내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그런데, 파리 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은 나만이 아니었다. 이미 수백년전부터 이곳 노트르당 성당의 지붕 처마 밑에서 가고일(Gargoyle)이 파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파리를 밤낮으로 지켜보고 있는 가고일, 그 옆에 함께 서 있는 성인과 천사들, 그 모습은 참으로 기괴했다.

 이것을 바라보며 중세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신이 우리를 내려다 보며 우리 삶을 지켜준다고 생각했을까? 어쩌면수적으로도 더 많은 저 악마들이 호시탐탐 우리들의 영혼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공포가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조정하는데 더 유효한 것이라고 생각한 중세의 교회가 낳은 산물일지 모르겠다. 비록 서구의 오랜 설화 속 존재들과 맞닿아 있는 것이라해도. 책의 설명은 가고일 같은 괴물이 악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성당을 지키는 존재라고 설명한다. 마치 우리나라 절에 가면, 그 입구에 세워둔 사천왕상의 무서운 모습과 같은.  




 생트샤펠 성

․ 1242~1248생 루이(루이9), 생트 샤펠 성당을 건설하다예수의 가시면류관과 십자가의 일부라고 알려진 성물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였다.

. 파리 법원 안으로 들어가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생트 샤펠 성당을 만날 수 있다. 루이 9세(Louis IX)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썼다는 가시면류관과 십자가 파편 등을 보관하기 위해 이 성당을 건축하였으며 1248년에 완공되었다. 성당은 2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래층은 주로 하인들과 평민들이, 위층은 왕과 왕가 사람들이 미사를 드리는 장소였다.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라고 할 수 있는 위층은 사방이 화려한 13세기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는데, 총 1,134 장면에 걸쳐 구약과 신약의 이야기들이 묘사되어 있다. 제단 반대쪽을 장식한 불꽃 모양의 86개의 창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장미 창은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12개의 기둥에는 12사도의 동상이 있다. 이곳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제대로 보려면 날씨가 좋은 날 오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음 백과사전)





스테인글라스에 관해서는 최고다. 온 벽면 전체가 스테인글레스로 장식이 되어서 안에 들어서는 순간 황홀해진다. 섬세하고 아름답다. 왕과 귀족들이 예배하는 이곳은 2층이고, 서민들의 예배당이었던 곳은 1층인데 소박해서 2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하느님도 이걸 알고 계셨을까?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191911월에 파리의 영어 전문 서점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가 문을 열다.



              








영화 '비포선셋'에서 에단조크와 줄리델피가 다시 재회하는 장소.


 지난 번 포르투칼 포르투에 있는 '렐루 서점'을 가본 후로 나는 오래된 서점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그래서 이번 파리여행에서도 이 오래된 서점에 가보고 싶었다. '살 책도 없으면서? 왜?' 라는 L군의 말에 적절한 반박이 생각나지 않았다. 입을 한 2cm쯤 내밀고 꼭 가야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오래된 것들이 갖는 편안함과 익숙한 냄새, 혹은 세월을 통해 쌓인 이야기. . . 그래도 그것은 딱히 나의 삶과 관련되어 생긴 이미지는 아니지 않은가? 머릿속이 복잡해질 무렵 ''가보지.뭐'하는 답이 들렸다. 그리고 간 서점인데, 입구부터 벌써 낭만적이다. 거리의 악사가 조용히 노래를 부르고, 삐그덕거리는 서점 내부의 낡은 계단을 밟고 올라가니, 오래된 책 냄새와 작은 창문이 주는 편한함이 있었다. 비록 내가 읽을 수 없는 책인들 어떠리.



퐁피두 센터

1977. 퐁피두 센터를 완공하다.

근대적인 형태로 고정된 파리의 이미지를 혁신하기 위해 공모 끝에 건설한 건물이었으나, 미니멀리즘과 기계적인 이미지가 두드러진 건물이 되었다.

               


  • 1960년대 후반 프랑스의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은 약간은 고정화된 예술의 도시 파리의 이미지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자 최고 예술 도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문화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하였다. 최종적으로 이탈리아의 건축가 렌조 피아노와 영국의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가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고 그 결과 세계적인 걸작 파리 퐁피두센터가 탄생하게 되었다. 에펠탑이 완공되었을 당시 파리 시민들의 원성과 비판이 하늘을 찌른 것처럼 내장을 드러낸 흉측한 모습과 철골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난 외관, 특히 배선, 냉난방, 배관 등의 기능적인 설비들이 밖으로 도드라진 모습을 한 퐁피두센터는 처음에는 환영받지 못했다. 품격 있는 예술의 도시 파리와 맞지 않게 경박하고 난해하다는 비판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들을 밖으로 내보내 내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전시장으로서의 기능성과 실용성, 독창적인 디자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파리를 대표하는 예술작품으로서, 문화와 예술의 전당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되었다. 퐁피두센터는 거대한 공공 정보도서관, 피카소, 마티스, 칸딘스키, 뒤샹, 샤갈, 미로 등 20세기 거장들의 중요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영화관, 강연장, 서점, 레스토랑, 카페 등이 알차게 들어 차 있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다 (다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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