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서유럽(09.7.17-26)

제 4일 - 융프라우, 밀라노

여름숲2 2010. 1. 24. 21:53

 융프라우

리용역에서 초고속 열차 tgv(떼제베)를 타고 베른까지 갔다.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넘어가는 길은 그대로 달력에서 튀어나온 그림이었다. 산은 산대로, 들을 들대로, 해바라기로 덮인 들판과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와 농가의 어울림은 현실의 색깔을 모두 지워버린 듯했다. 지저분한 가축의 똥과 농삿일로 새까맣게 그을은 낯빛은 모두 지워내고,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불쑥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렇게 바깥 경치에 취해 베른에 도착하고, 다시  버스로 갈아타서 인터라켄에 도착하니, 깜깜한 밤이었다. 깊은 산속의 산장에 문을 열고 베란다에 나오자, 눈 앞으로 쏟아지던 별무리..... 새까만 하늘에 총총히 빛나던 그 별들이 차가운 밤바람에 떨고 있었다.

 새벽 녘에 다시 바라본 인터라켄 산장에서 본 호수와 하늘, 여명을 받는 산 그림자는 감동적이었다

 

 아침 식사 후 인터라켄에서 본격적으로로 알프스 영봉 융프라우요흐(3454m)로 향했다. 톱니바퀴식 등반 열차를 2번 갈아타고 아름다운 얼음 궁전과 스핑크스 테라스에서 정상의 만년설을 만나는 길이다. 스위스 알프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으로 산악열차를 타고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한 기차역이자 가장 높은 스핑크스 전망대가 있어 유럽의 정상이라고 불린다. 전망대에서 컵라면도 판다.

3000m가 넘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걷기가 힘들다. 그렇게 힘들게 가도 밖의 날씨가 받쳐주지 않으면 꽝이라는데, 이번 여행에서 우리가 가는 데마다 날씨 복이 넘친다.

 

 

 

 

 

 

 

 

 

 

 

 

 트레킹하는 사람들이 무지 부러웠다. 고소증이 무섭긴 했기만 이 아름다운 풀밭 길을 걸어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알지 못하는 숱한 야생화와 초록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길, 봄에는 야생 양귀비꽃이 천지를 덮는다고 한다

 아이거 북벽이 여긴가?

 

 

 

 

 

 

 

 

밀라노

 

 하늘을 향해 끝없이 뾰족뾰족 치켜든 고딕양식의 두오모 성당 

 

 

 밀라노 광장으로 이곳 젊은이들이 밤 늦도록 즐기는 곳이란다.

 

 

 

 

 

 베르디의 '춘희'와 '아이다'를 초연한 곳으로 유명한 <스칼라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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