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8 뉴질랜드

애로 타운(Arrowtown) , 깁슨 밸리(Gibbston Valley Winery), 와나카(Wanaka) 호수, 트와이젤 연어 농장 (High Country Salmon)(2018.11.28)

여름숲2 2020. 10. 10. 17:49

남섬 여정                                                                                                                                                                               퀸스타운→ 밀포드트래킹→퀸스타운 →( 애로타운 →깁슨밸리→ 와나카호수→연어 농장 )→ 아오라키 마운트쿡 트래킹→테카포 호수 → 크라이스트처치

♣ 애로타운 Arrowtown

퀸스타운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이다. 옛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이곳은 원래 애로강 에서 금광이 발견되어 골드 러시가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모여들어 만들어진 마을이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와 맛있는 레스토랑, 박물관이 가득하다. 
                    < 출처 :  '인조이 뉴질랜드' , 넥서스 >

마을 입구
마을 지도
버킹엄 스트리트 Buckingham street . 중심가로 당시에는 북적였을 거리가 지금은 무척 한산하다.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들이 있다.
박물관
박물관 입구의 포토 포인트. 당시 금을 캐러 몰려든 주민들과 함께 
학교 모습
옛 건물들의 흔적 속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 햇살이 따스하다.
당시 노동자 숙소
누추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이다. 당시에 중국인들을 고용해서 험한 탄광일을 시켰다고 한다. 1862년 시작된 탄광 채굴의 역사가 금이 더 이상 발굴되지 않았던 1928년에 끝났다고 하니, 유럽 이민자들의 도시인 퀸스타운의 부를 축적하면서 60여년간 자행된 중국인들과 원주민인 마오이 족들의 피눈물나는 희생의 역사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 우리의 '아오지 탄광'의 역사가 오버랩되면서 짠해졌다. 멀리 이국땅에서 돌아오지 못한 많은 아버지들의 모습이 슬프게 겹쳐졌다.
애로강. 생각보다 무척 작았다. 1862년 금이 발견되면서 한때 이곳 애로 강가에서 1500명 정도가 야영했었다고 하니, 정말 발디딜 틈조차 없었을 듯하다. 

애로 강가에 세워진 안내문

1862년 8월에  '마오리 잭'으로 알려진 '잭 테와Tack Tewa'가 이 근처에서 금을 발견했다. 테와는 퀸스타운의 설립자이며 양농장주(runholder?)였던 '윌리엄 레스William Ress'에게 양털깎는 사람으로 고용되었었다. 
 테와는 금 채굴이 특별히 흥미롭지는 않았지만, 당시 사람들에게 그가 발견한 소식을 전했다. 
 이것이 위대한 와카티푸 골드 러시를 이끌었고, 전 세계로부터 광부들을 끌어 왔으며, 애로우타운의 기초를 세웠다.
                        (안내문 내용 해석)

 

♥깁슨 밸리 와이너리 (Gibbston Valley Winery) 

오타고(Otago) 지방의 깁스톤 계곡은 낮 기온이 높아 당도 높은 포도가 열리며, 여름에도 서리가 내릴 정도로 밤 기온이 추워 병충해나 진딧물이 생기지 않는다. 건조하고 강렬한 햇빛은 피노누아(Pinot Noir) 포도를 탐스럽게 키워 복잡하고도 고급스러운 포도주를 생산하게 만든다. 고급스러운 음식과 함께 피노 누아 테이스팅을 경험할 수 있는 와이너리가 퀸스타운에서 불과 20분 떨어진 곳에 줄지어 있다.
                      < 출처 :  '인조이 뉴질랜드' , 넥서스 >

그밖에 이곳과 연결된 자전거 코스가 있다고 한다. 자전거와 핼멧을 대여하고, 패키지를 예약할 수 있는데, 퀸스타운 최고의 트레일 몇 곳이 이곳과 연결된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

입구

 

와나카(Wanaka) 호수

남반구의 마터호른이라 불리는 아스파이어링 산과 그 주변의 설산이 호수에 거울처럼 비치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스위스의 어느 마을 같다. 시내와 접해 있는 와나카 호수는 빙하기 때의 빙하로 인해 만들어진 평균 수심 300m의 호수로,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수질이 좋다. 뉴질랜드에서 4번째로 큰 호수이며, 저수량은 한국에서 제일 큰 소양호의 19배 이상이다. 이 호수 덕분네 와나카는 연 강수량이 700mm도 되지 않는 건조한 날씨에도 물이 부족했던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인구는 겨우 7천 명이지만 와인, 관광 등의 수입이 많아 생활 수준이 높은 편이다
                  < 출처 :  '인조이 뉴질랜드' , 넥서스 >

와나카 호수가 아름답다고 해서, 다음 도시로 가는 중에 일부러 찾아 갔는데, 주차하기가 힘들어 모든 의욕을 상실하고 이 호수를 만났다. 와카티푸 호수를 보다가 이 호수를 봤더니, 무척 아담하고 소박하게 보였다. 물빛이 아름답고 조용한 호수여서 호수 근처에 숙소를 잡고 천천히 산책하며 쉬어가면 좋을 것 같다.

 

 

♠ 트와이젤 연어 농장 (High Country Salmon)

치누크 (또는 왕) 연어Oncorhynchus tschawytscha는 매켄지 컨트리 수로 운하의 빙하에서 자랍니다. 깨끗한 물이 끊임없이 흐르기 때문에 연어는 살이 단단하고 입맛이 부드럽습니다. 우리가 키우는 모든 연어는 일반적으로 King Salmon으로 알려진 Chinook이며 5 월 말에 부화합니다. 그들은 약 30g의 평균 무게로 11 월에 농장으로 운반 될 때까지 6 개월 동안 부화장에서 재배됩니다. 그런 다음 수확 무게가 3.0 ~ 5.0kg에 이를 때까지 농장에서 17 ~ 27 개월을 보냅니다. King Salmon은 번식을 위해 생애주기를 바닷물에서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 출처 : High Country Salmon 공식 사이트 >

< 출처 : 공식 사이트 >

 

농장 입구, 안에 들어가면, 판매용 연어가 전시되어 있고, 카페도 겸하고 있어 요리를 사 먹을 수 있다. 왼쪽에 보이는 곳이 양식장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연어를 사서 숙소에서 요리해서 먹었는데, 신선해서 맛있었다. 

 

♣ 아름다웠던 숙소와 풍경

마운트 쿡 트래킹을 하기 위해 중간 숙소로 잡은 곳인데, 가격과 관계없이 우리가 묵었던 뉴질랜드 숙소 중 최고의 추억이 된 곳이다. 사용 후기도 별로 없고, 이런 형태의 집이 어떨지 상상도 가지 않아 오래 망설이다 선택한 숙소인데, 늘 그렇듯이 모험은 최악이 되기도 하지만, 종종 경험의 세계를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오마하우 다운스' 라는 마운트 쿡 길목의 작은 마을에 있는 농장에 있는 숙소이다. 여기서 차를 타고 1km 쯤 더 농장 안으로 들어가면, 주인이 일하고 있는 곳이 나오고, 여기서 열쇠를 받아온다. 나갈 때는 그냥 열쇠를 꽂아두고 가면 된다. 주변에는 아무 것도 없이 밀밭만 펼쳐지는 곳이다. 

우리의 숙소, 원래 이 농장 주인이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농장 한 가운데 있는 이 숙소의 창밖에 밀밭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밀밭에 바람이 불면서 밀이 하염없이 흔들렸다. 연초록의 물결이 끝없이 펼쳐진 광경은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자리잡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밀들을 바라보며 요리를 하고, 찾아온 새들에게 눈길을 맞추며 음악의 볼륨을 높였다. 날이 저물어가며 저 멀리 산들의 그림자가 낮게 내려오는 모습이 전설이 있었던 시간대로 우리를 이끌었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연어를 요리해서 와인과 함께 먹었던 그 순간이 뉴질랜드 여행의 최고의 순간이 되었다. 이렇게 여행은 뜻하지 않게 놀라운 순간과 마주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