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9 푸꾸옥

빈펄 랜드, 사파리(2019.12.18)

여름숲2 2019. 12. 22. 20:18

12월 19일 목

 오늘은 푸꾸옥의 마지막 날이다. 비행기가 다음날 01시 10분이어서, 짐을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시내의 저렴한 손빈 게스트하우스를 1박 예약했다. 12시 30분 체크인 후 짐을 숙소에 두고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바로 앞에 있는 Highland Bungalow에서 빈펄 행 셔틀을 기다렸다. 그러나1시 38분부터 기다린 버스는 2시가 되도록 오지 않았다... 샐프 트래블에 나온 정보가 잘못된 것이다.  알아보니 1시 15분이 마지막 차였다고 한다. 결국 택시와 왕복 500만동(25,000원)에 흥정하여 2시 넘어서야 출발하게 되었다. 섬의 북쪽으로 40여분을 달려갔는데, 작은 산들과 우거진 숲들이 섬의 남쪽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우선 사파리부터 가 보기로 한다.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홍학(플라밍고)가 맞이한다. 그 다음으로는 열대 우림 답게 호랑이, 사자, 낙타, 기린 등의 동물들이 있었다. 마지막 사파리 셔틀버스를 타고 쥬라기 공원에서 보았던 이중의 철문들을 지나 사파리 공원으로 들어가자, 겁없는 타조 한 마리가 길을 막는다. 사람들의 환호성과 함께  셔틀 버스 앞 뒤를 뛰어다니는 호기심 많은 타조가 내 마음의 빗장을 열어재낀다. 곧이어 어슬렁 어슬렁 나타나는 호랑이가 셔틀 버스에 잠시 관심을 가졌다가 자기들 무리로 돌아간다. 이렇게 가깝게 맹수를 보니, 저절로 흥겨워진다. 그렇게 셔틀버스는 사자 무리를 지나고, 코뿔소 무리 앞에 선다. 살가죽이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두껍고 딱딱해보이는 코뿔소의 피부를 보고 있노라니, 이 동물은 공룡들의 시대에서 뛰어나온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룩말, 영양 등의 초식 동물들을 보면서 20여분을 셔틀로 도는 사파리의 경험은 무척 흥겹고 재미있었다.   

  4시30분에 출발하는 사파리의 마지막 셔틀을 10분동안 타고 빈펄 랜드에 왔다. 먼저 6시에 종료한다는 워터파크부터 갔다. 이왕 왔다면 놀아야지 하는 생각에 옷을 갈아입고 뛰어들긴 했는데, 막상 할 것이 별로 없었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 이런 곳에 안왔던거야~'' 하며 우선 유스풀부터 탔는데, 너~무 느렸다. 그럼 이번엔 미끄럼틀과 각종 낙하 도구들을 타 봐야지 했는데, 막상 그 앞에 서니 공포가 밀려왔다. 결국 나만 가장 만만해보이는 쥬니어용 미끄럼틀만 한번 타는 걸로 타협했는데, 그나마도 순조롭지 않았다. 막상 올라가보니 내려가는 길이 공포스러워서 망설이다 안내원의 격려에 힘입어 무사히 타고 내려오는데까지는 좋았는데...아뿔사! 미끄럼틀이 끝나는 지점에서 나의 래쉬가드 상의가 가슴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불룩한 나의 배가 만천하에 남김없이 드러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하필 낙하지점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출입구 쪽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 정신을 수습했는지 알 수 없고, 정신을 차려 보니...워터파크를 빠져 나와 놀이 동산에 와 있었다. ㅠㅠㅠ

  겨우 정신을 수습하고 간 곳이 아쿠아리움이었는데, 다양한 열대어종들이 있었다. 크기가 어마어마한 열대어종 중 곰치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희곡 '만선'의 주인공 별명과 그의 우직한 행동이 생각나서 슬며시 웃음이 돌았다. 여긴  뱀 종류 들도 있어서 빠르게 패스했다.

  놀이기구는 이것저것 있었지만, 기념으로 관람차만 탔다. 벌써 밤이 되어서 보이는 것은 없었지만, 빈펄 랜드 전체의 야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푸꾸옥의 마지막은 그렇게 끝났다. 인도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짐을 찾아 게스트하우스 젊은 사장의 친절한 호의로 무료 공항 픽업 서비를 받아  제주항공을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Vinpearl safari

* 국제 기준에 따라 지어진 베트남 최초의 야외 동물원답게 380ha의 넓은 지역에 150여 종의 동물과 1,200여 종의 식물이 살고 있다. 동물원은 사파리와 일반 동물원 구역으로 나뉜다. ( 샐프 트래블 책 인용) 


 펄랜드까지 왕복해준 택시와 택시 기사.  역시 꾸옥에서 자주 이용했던 마일린 택시다. 우린 그랩으로 불러서 타거나 호텔에서 불러주는 택시를 주로 이용했는데, 가격은 별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빈펄 사파리 입구.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구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플라밍고







런 철문을 두 개씩 지나면 맹수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선다.



가 봐도 호랑이. 셔틀버스에 다가왔다가 무심한듯 지나간다.



곰도 있고요



자는 졸고 있어요


















 Vinpearl land


★ 워터 파크



워터파크,  놀이기구가 엄청 많다고 할 수는 없어도, 공포심이 없다면 놀만한 놀이기구들이 꽤 있다.



★ 아쿠아리움





놀이 동산



'이 동산 하면 무조건 회전 목마지!'









차에서 본 빈펄 랜드와 리조트의 야경.


게임랜드



 그냥 가기 아쉬어서 공짜라는 게임랜드에 가서 게임이라도 해볼까 했는데, 그것도 만만치 않았다. 자동차에 탔더니 '이건 어린이를 위한 겁니다' 하는 굴욕을 맛보고, 용기내서 찾아낸 경주 자동차는 조작이 만만치 않아서 수많은 교통사고를 내고서야 참패로 끝났다.

아, 우린 너무 오랫동안 이런 걸 안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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