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9 푸꾸옥

남부투어

여름숲2 2019. 12. 22. 19:47

12월 12일  목
  오늘은 남부투어하는 날이다.
  오전 8시 40분에 차가 픽업하러 왔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진주 농장. 간단한 설명과 조개껍질로 만든 공예품 시연, 그리고 진주관련 악세사리 판매장이었는데, 마음에 드는 것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나지 않았다.
  2번째는 심베리. 심베리라는 나무 열매로 술을 만들어서 파는 곳인데, 처음보는 심베리는 신기했으나, 술 맛이 약간 절은 듯안  뒷 맛이 남아서 패스~~
  3번째는 어촌마을. 수상 가옥들에서 해산물을 팔고 있었는데, 나름 베트남 분위기가 나는 곳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4번째는 호국사. 중국풍나는 거대한 사찰과 해수 관음상과  기둥에 새긴 베트남어가 인상적인 곳이다. 해수 관음상 앞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서 한참동안 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었다. 거침없이 펼쳐진 바다와 파도를 일으키며 펄럭이는 바람이 시원했다.
  5번째, 사오 비치.
  '별' 해변이라는 뜻인데, 백사장 모래가 희기 때문에 햇살에 반짝여서 붙은 이름이 아닐까 한다. 여기서 점심먹고, 2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준다.  눈부신 에메랄드 빛 바다가 아까워 들어가 보기로 한다.ㅎㅎ 역시 들어가길 잘했다. 물빛도 아름답고 끝없이 펼쳐진 고운 모래도 좋았다. 수심은 낮아서 들어가도 가도 끝이 없었다. 바닷가에서 멀리 들어가니, 조용하고 깨끗했다.

  여긴 제트스키와 행글라이더를 하는 곳이기도 해서 해변 근처는 어수선하기도 하고 모터돌아가는 냄새도 나서 좀 깬다.  그래도 흰 모래와 물빛은 최고!
 호텔 프라이빗 롱비치와 비교한다면, 사오비치가 물빛도 아름답고 눈부신 흰모래를 가졌지만, 나는 좀더 깨끗하고 호젓한 호텔  프라이빗 해변이 놀고 쉬기에 좋았다.  샤오비치에서 아쉬운 대로 물놀이를 하니, 땀도 식고 몸도 가뿐해졌다.
  6번째 간 곳은 느억맘공장. 작은 생선과 소금으로만 만들었다는 젓갈공장이다. 뜻밖에 맛이 좋아서 조금샀다. 일행 중 베트남인들은 박스로 사더군. 우리가 광천가서 새우젓 사듯.
  마지막은  포로 수용소였다. 베트콩 3만을 수용했었다는데, 그 참상을 모형으로 잘 만들어 놔서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당시에 베트콩들은 이곳이 섬인 줄 몰랐고, 죽을 힘을 다해 땅굴을 파서 밖에 겨우 나와보니, 사면이 바다로 막혀 있었다나? 어쨌든 인간의 의지는 늘 놀랍기만 하다. 잔인하게 실현되는 의지도.
  내편 아니먼 모두 적으로 갈라지는 요즘의 심난한 상황에 지친 탓인지 더 이상 무거운 주제를 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분명하게 이곳에선 선과 악이 갈린다는 것까지 부정할 순 없다. 베트남이 어떻게 독립할 수 있었는지 아는한.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호텔에 왔다.
  간만에 베트남 마사지를 받고 나니, 해가 지고 있었다. 늘 해보고 싶었던 일, 해지는 걸 바라보며...맥주 한잔..   그리고  오늘 뜻밖의 사실을 알았는데, 석양은 해가 지고 난 직후부터 진짜 아름다워진다는 걸. 그리고 내가 바다와 석양을 심하게 편애한다는 것도.

  붉게 물들어가는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일은 내 마음이 하염없이 고요해지는 일이다. 기쁨과 슬픔이 고여 맑게 걸러지는 지도 ...



호텔 조식 먹으로 가며 본 전경. 너무 아름다워서 실감나지 않는다.



 심베리 와인 공장


심베리 꽃




베리 와인 창고. 심 열매로 만든 와인으로, 맛은. . . 내 취향은 아니다. 뭐랄까? 매실액 묵혔을 때 나는 그런 맛이 있어서. .  



 후추 농장





푸꾸꾸옥은 세계적으로 후추가 유명한 곳이란다. 특히 백후추와 적후추가 유명하다고 해서, 백후추를 사서 요리해 보았는데, 이상한 향이 있었다. 전에 다른 곳 백후추를 사용할 때는 몰랐는데, 이곳 백후추에서는 이상한 향이 있어서 우리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수상마을(Ham Ninh Fishing village)






 바다 위에 떠 있는 수상마을이라지만, 지금은 해산물을 파는 식당들이 있는 관광지 마을이다. 그래도 바다를 가로질러 갔다 오는 독특한 재미는 있다. 가보진 않았지만, 저 다리 건너기 전에 있는 다리를 바라보며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저렴하고 맛도 좋다고 들었다. 그러나 하수처리 등 관리가 잘 안되는지 바다는 오염되어 있었다.


 호국사


옥불상과 해수 관음상



뒤쪽으로는 이런 나한상들이 있다.






왼쪽이 본당에 있는 불상, 오른쪽인 해수 관음상 있는 법당에 있는 불상





'푸꾸옥에서 가장 큰 불교 사원으로 2012년 12월 14일 완공되었으며, 바다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언덕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입구를 들어서면 커다란 옥 불상과 18개의 돌조각으로 장식된 용 다리, 사원 꼭대기의 거대한 종탑 등 아름다운 불교 예술을 볼 수 있다. '(나트랑 푸꾸옥 샐프 트래블에서 인용)




사오 해변







멀리 보이는 제트스키, 파라세일링을 보여주려고 무리하게 방출한 사진 ㅠㅠ






꾸옥 사진에 항상 나오는 사진 . 실제 물 속에서 그네 타기는 어렵더라구, 물의 저항이 심해서...ㅋ



 느억맘 공장(Fish Sauce Factory)



  푸꾸옥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이 느억맘 소스다. 작은 생선과 소금을 그들만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효시켜 젓갈을 만들었다는데, 맛을 보니 뜻밖에 단맛이 도는 맑은 젓갈이었다. 함께 투어했던 하노이에서 온 베트남 사람들은 상자로 여기서 구매했다. 우린 아주 작은 병으로 구매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무 생채 만들면서 넣어보았는데, 맛있었다. 우리나라 잘 만든 젓갈과 비슷하다. 


 푸꾸옥 감옥(코코넛 수용소 Coconut Tree Prison)


* 푸꾸옥 감옥은 원래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설된 것으로, 이후 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남 공산군을 수용할 목적으로 현재의 규모로 학대 재건되었다. 베트남 남부에서 가장 큰 규모로 4만면까지도 수감되었었다고 한다. 수용 공간 12구역과 3곳의 감시탑으로 지어졌으며, 1972년에 새로 13,14 구역이 추가되었다. 각각의 공간은 수많은 쇠철망과 조명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으며 육지와 바다에서 철저한 감시가 이루어졌다. 식민 지배와 제국주의의 잔인성을 증명하는 수많은 고문이 이곳에서 행해졌다. ('푸꾸옥과 나트랑' 샐프트래블에서 인용)


* 코코넛 수용소란 명칭은 포로들이 식사로 제공되는 코코넛의 껍질로 탈출을 위한 땅굴을 팠기 때문이라고 한다. 포로들은 눈을 가린 채 이송되었기 때문에 푸꾸옥이 섬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탈출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다시 잡혀 들어올 수밖에 없었고, 미군은 감옥 입구의 작은 철조망 상자에 붙잡힌 포로들을 가두는 악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푸꾸옥 감옥에는 지금도 포로들이 만든 땅굴이 남아 있다. ('푸꾸옥과 나트랑' 샐프트래블에서 인용)


입구






수용소 전경





탈출하하다 잡힌 사람들을 이렇게 일주일 이상 가뒀다고 한다. 열대에 가까운 이 나라의 한낮 더위를 생각하면, 끔찍한 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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