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이야기/산행기

강화 고려산(436m)

여름숲2 2012. 5. 3. 20:51

*일시 : 2012.5.3(목)

*산행코스 : 연촌 적석사 입구- 고천리 마을회관 - 적석사 - 능선(삼거리)- 낙조봉- 고인돌 군- 삼거리 - 고려산정상

              - 삼거리 - 고천리 마을회관(3시간)

*산행지도

 

 

 

 

 

 

 

 

 

 

고천리 마을회관 앞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나니, 한 여름 같은 땡볕이 앞을 가로막는다. 아뿔사! 모자 챙겨오는 것을 잊었다 ㅠㅠㅠ

이 놈의 기상대는 나에게만 심술궂다. 오늘 흐리대매~

이런 포장 도로가 거의 낙조봉 정상까지 펼쳐진다. 잔인하다!

 

땡볕에 그늘하나 없이 콩크리트 바닥을 걸어보라!

여자는 첫째도 둘째도 그 나머지도 쭉 미모라매---- 얼굴을 가릴 방도가 없다. 내가 빨간머리 앤도 아니고, 주근깨가 어울릴 나이도 아니지 않은가!

연신 투덜대며 오른다. 제길, 제~ 길, 길, 길, 길----

 

이쁜 제비꽃도 만나고

 

조금 나은 포장도로도 만나고

 

붓꽃도 만나고

 

드뎌, 적석사에 도착했다. 요 앞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땀을 식힌다

 

한창 연등을 달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초파일이 멀지 않았다.

 

이 마당에서 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멀리 서해 바다와 점점이 섬들이 펼쳐진다.

 

적석사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10여분 올라가면 산의 능선에 다다른다. 삼거리다. 이곳에서 잠시 낙조봉에 들러 보기로 한다. 비록 태양이 무섭게 머리위로 쏟아지지만

 

역시 삼거리에서 7분 정도 가면 낙조봉이 나온다. 이곳 또한 사면에 막힌 곳 없이 시원한 풍광을 자랑한다. 강화도의 반듯반듯한 농경지가 보인다. 또한 강화도가 섬이라는 것이 실감나는 곳이기도 하다. 뺑 둘러가며 물길이 가로막고 있으니, 섬은 섬이다.

 

낮은 산들이., 아름다운 마을과 바다가.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들이 말끔하게 모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맑은 날이 언제 있었던가 싶게 감격스럽다. 청명한 날씨다. 본디 우리나라의 날씨가 이렇게 맑고 깨끗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서울에서 하도 오래 살다보니 늘 뿌옇게 찡그리고 있는 자연의 모습에 익숙했는데, 맑고 깨끗한 얼굴이 진짜 참모습이었음을 오늘 알겠다.

 

 

계속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

 

고천리 고인돌군을 만난다.

 

 

이런 표지판이 있는 고인돌 군을 2번 만난다

 

 

 

맞은 편으로 혈구산이 보인다. 산 정상부가 진달래빛으로 붉다.

본격적인 진달래 군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끝물이다.ㅠㅠ

그래도 연초록이 예쁜 것에 조금 위안을 삼는다. 사실 오늘 산행은 진달래를 기대하고 왔지만, 진달래보다. 맑은 날씨에 힘입어 일년 중 가장 명징한 풍광을 보이는 사방의 경치가 더 아름답다. 멀리멀리 보이는 경기도의 산들이 어찌나 꿈결같던지... 북한산까지도 본 것 같다.

 

 

 

 

 

 

여기가 고려산 정상이란다 ㅎㅎ

다시 되짚어서 삼거리 갈림길로 내려가 연천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내가면 쪽으로 내려간다

 

경사가 가파르다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다시 고인돌군이 나온다. 뜻밖에 고인돌답게 생긴 녀석이다. 반갑다.

실감나는 생김새에 혹해서 안에 누워볼까 하다. 에비~

 

산길을 다 내려오니, 마을이 시작되고 있었고, 그 끝에 이런 입간판이 있었다. 강화 나들길은 엄청 재미없겠다.ㅋㅋㅋ 땡볕을 걸어가는 나들길은 사양!그나마 흙길도 아니고 시멘트길을 걸어가는 것이라. 별로 땡기지가 않는다. 그래도 이 땡볕을 걷는 둘레꾼들을 더러 만나기도 했다. 여기부터 다시 포장도로다. 역시 10분 정도 걸어가니 주차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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