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이야기/산행기

보길도 섬 산행(수리봉, 격자봉. 09.1.30)

여름숲2 2010. 6. 2. 14:40

1. 산행일시 : 2009.1.30 (7시간)
2. 산행장소 : 전남 완도군 보길면 
3. 산행날씨 :  맑음
4. 산행거리 : 약15km
5. 산행코스 : 파출소뒤-광대봉-큰길재-수리봉-격자봉-누룩바위-뽀래기재-망월봉삼거리-선창리재-

                   남은사-정자리

  

   

 

 파출소뒤-광대봉-큰길재-수리봉-격자봉-누룩바위-뽀래기재-망월봉삼거리-선창리재-남은사-정자리

   1번 보길 파출소 뒤편을 산행 들머리로 하여 9번 황원표 쉼터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잡았지만, 마지막 남은사부분에서 헤매는 바람에 8번 정자리로 하산하게 되었다.  ㅠㅠㅠ                

 

이른 아침 보길도 파출소 뒷면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아무도 오른 기척이 없는 낮게 안개가 깔려 있는 산길이다.

 

 

 

깊고 으슥한 산길이다. 아직 봄이 오려면 멀었지만, 남도의 바람은 이미 봄기운을 품고 있다. 수종이 다르다. 이곳이 남도임을 한눈에 알려주는 열대 난대림의 깊고 어두운 산길이다.  그 사이사이 동백만이 푸른 잎을 싱싱하게 달고 있었다. 야호!

 

 아침 안개 속에서 섬들이 깨어나고 있다

 

 마치 섬들이 기지개를 켜는 듯 하늘로 활짝 팔을 뻗고 있다

 

 

 양식장에도 골고루 아침햇살이 퍼지고 있는데,

 

 동백꽃이 활짝 피어, 때 이른 봄 햇살을 구하고 있다

 

 큰길재 이정표

 

 

수리봉에 도착하니 아침이 밝았다

이제부터는 오름이 시작된다. 한 30분 정도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해수욕장과 섬들이 보인다.  조금 더 오르면 돌탑 2개와 안내 표식이 있는 정상에 도달한다

 

 돌탑

 

 아름다운 다도해가 펄쳐진다. 이제 이 아름다운 전망을 병풍삼아 걷다 보면 보길도를 한바퀴 다 돌게 된다.

 

 

 

 

*격자봉

 보길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오늘의 정상이라고나 해도 400m고지의 낮은 산이다.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고, 오르면 한없이 펼쳐진 다도해의 풍광이 종합선물세트로 주어지는 아름다운 산행이다. 걷는 길도 아기자기하고 부드럽다.

정상에는 이곳의 지명을 쓴 이정표가 전부다

  

 

 누룩바위

 

 망매봉(망월봉) 전경

 

 왼쪽(보죽산혹은 뽀죽산), 오른쪽(망월봉)

 

 여기가 뽀리기재인데, 우리가 가져는 이정표가 안 나와 있다. 바로 부용동 내려가는 길만 표시되어 있어 망월봉쪽으로의 종주산행에 주의가 필요하다.

 

 망월봉쪽으로 30여분 가다보면 이런 이정표가 보이면서 갈림길이 나온다. 망월봉과 망월봉 너머의 전망이 탁 트여 있다. 망월봉까지 가면 전망이 좋겠지만, 최고봉도 아니고 왕복 1시간이 걸리는 거리여서 하산길로 방향을 잡기로 한다

 

 망월봉이 바로 코앞에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예쁜 마을과 양식장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아름다움에 취해 한컷!  뒤쪽으로 무인도가 보인다(좌부터-미역섬,가도,옥해도,상도)

이런 전망을 바라보며 술 한잔 기울이다. 수다떨다, 바위에 누웠다가..... 별짓을 해도 오늘은 아무도 오지 않을 모양이다.

아~ 보길도의 산을 오늘 내가 통채로 전세 냈다.ㅎㅎㅎ

 

 

 길인듯 아닌듯 내려가다 보니, 아름다운 입구가 나온다

 

 남은사의 탑이다

 

 조용한 법당에 햇살만 가득하다

 

 누군가의 흔적이 보이고 잠시후 한 스님이 헐렁한 옷차림으로 나타난다. 반갑게 맞으며 우리가 가는 길이 맞는지를 묻는다. 스님 왈 '몰라.'

'여기 안 사세요?'

'온지 며칠 안돼'

'그래도 길은 있을 것 아니예요?"

'몰라'

그리고는 어슬렁어슬렁 사라진다.

황당하고 기가 막혀 지도를 보며 길을 찾으니 남은사 위로 산길이 보인다

 

 남은사에서 위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니 너럭바위가 나온다.  정상에서 본 섬이 '넙도 '라고 한다. 정상더 지나 더 진행하려고 길을 찾았으나,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을 통해가야 능선길이 둥글게 이어질 것 같아 이리 저리 다니며 찾았으나, 갈 수록 점점 더 험한 숲이다. 더럭 겁이나서 다시 남은사로 내려가기로 한다. 기껏 올랐다가 내려가는 것이 화가 나 아까 본 그 스님에게 '@%&*$' 꿍얼대며 내려온다.

 남은사에서 다시 길을 찾으니. 다른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이정표는 없고 아까부터 자신없는 길을 가다보니 자꾸 헤매게 된다. 이리갔다 저리 갔다 하다보면 조금 큰 길이 나오고, 그러면 좀 안심이 되고.....아까 뽀리기재에서 부터 한 일이다.

 가다 보니 멋진 바위가 나온다 

 

 

 

북바위(남근석)이다 

 

 

 하산하여 정자동입구에서 찍은 이정표이다

 

 여기서 택시불렀다ㅠㅠ

때마침 자가용 납치 살해 사건이 일어난 직후라 이 풍경이 그녀가 앉았던 그 정류장같은 느낌이 든 건 내가 방정맞어서겠지?

 

 

그밖에 보길도 관광지 

 

*부용동

 

 

 

 

 

 

 

 

 

 

 

 

 

 *낙서재

 

 

 

 

 

 

 

 

 

*동천석실

 

 

 

 

 

 

 

 

*몽돌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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