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제주 3주 살이

제주 D1 - 출정

여름숲2 2018. 4. 14. 00:07

* 2018년 4월 14일 토


 드디어 3주간의 제주살이 막이 올랐다.

 설레임과 걱정이 반복되면서...   출발 전날 내내 가져갈 짐을 쌌다. 휴~


 


        흔한 제주살이 준비물! ㅋㅋ

       ' 미니멀리즘은 개나 줘 버려~~'



 자동차 뒷자석엔 바퀴를 뺀 자전거 2대를 싣고, 트렁크엔 3주살이의 짐들을 실었다. 자전거 장비, 등산 장비, 요리장비 등을 싣고 보니, 내 14년 된 차가 출발하기도 전에 퍼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힘내라~~ sm5! 사랑한다!



 


완도에서 제주행 배를 기다리며.



  오전 6시, 집을 출발했다. 완도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오후 3시 배시간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비가 왔다. 그것도 장대비가. 서울을 벗어나면 좀 나아지려나 했지만, 굵기만 달라졌을 뿐, 비는 완도까지 끈질기게 쫓아왔다. 불행 중 다행은 비 때문인지 꽃구경가는 차량이 뜸해서 그나마 막히지 않고 완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배가 풍랑 탓에 출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온갖 생각이 다. 오늘 못가면,..내일은? 예약해 둔 것은?

 

  • 드디어 승선하고. . .


  다행히 배가 출발했다. 라고 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발했기에, 당연하게도 배멀미의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ㅠㅠ  2시간의 쾌속선이기에 망정이지, 제주도 가기 전에 일치를 뻔했다.


 그렇게 제주 2부두에 도착하고, 무사히 차를 끌고 나왔지만, 도저히 뭘 먹을 기분이 아니었다. 결국 첫날부터 숙소에 고기 사 가지고 가서 구워먹기로 했다. 한화리조트 가는 길은 어둠과 안개가 깔리면서 귀곡산장 가는 길로 바뀌었다. 무섭게 부는 바람이 길가의 나무를 흔들었다. 휘청거리며 바람에 날리는 나뭇가지는 바람소리와 함께 심난한 마음을 부추겼다.

  밤새 바람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