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년 전의 오래된 목조가옥들이 늘어서 있은 거리가 199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그러나 호이안은 오래된 것이 갖는 고풍스러운 품격이나 미적 완성도로 다가갈 수 없는 도시이다. 가옥이래봐야 180년의 세월의 서민가옥이니, 그냥 놔두고 귀신이라도 나올 법한 모습이지만, 호이안은 그것을 아름다움으로 바꿔버렸다. 예전에는 북적거렸던 곳이었겠으나 지금은 쇄락한 곳을 만화 속의 풍경처럼 곧 사라질 마을 처럼 만들어 놓은 곳이다. 그런 느낌을 위해 값싼 등에 불을 밝힘으로써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해냈다. 덕분에 호이안에서는 시간이 멈추고, 공기가 흐느적 거리며, 불빛에 혼을 빼앗기게 된다.
호이안의 가치는 문화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사라져 가는 것들에 불어넣은 비현실적인 공기에 있다.
호이안의 낮
투본 강의 물빛도 맑고 투명한 것이 아니라 흐느적 거리기에 알맞게 얇은 비닐로 코팅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바람이 불면, 불빛이 흐르면 그대로 함께 몸을 맡기고 하염없이 흔들린다.
내원교
내원교 - 이 내원교 베트남 돈에 나온다.
내원교 안에 있는 석상
내원교에서 본 풍경
거리의 풍경들, 아직 깨어나지 않은 골목이다.
지붕에는 이끼와 풀들이 무성하고...
호이안의 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