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오은수 - 7년째 홍보책자 만드는 일에 매달려온 직장여성, 캐리어우먼이길 희망하나 크고작은 일들에 전전긍긍하는 직장인
편집회의에서 후배가 바른말 할 때 슬쩍 직장상사 편을 들기도 하고, 그 후배가 계약회사 부사장의 직함을 부장으로 인쇄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했을 때 밤새 오려붙이기를 하기보다 상대회사에 보낼 1500부만 새로 인쇄하는 편법을 쓰자고 제안하는 노하
우를 보이는 여자, 결국 그 일로 사표까지 쓰게 된다
그녀의 친구들
1) 재인 - 쫓기듯이 비뇨기과 의사랑 맞선보고 결혼하나, 곧 이혼함. 결혼은 결국 '여기, 뭔가가 와, 아, 이 남자였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란 말은 모두 희망사항이었던 셈!
2) 유희 -잘나가는 캐리어 우먼에서 오래도록 꿈꾸던 뮤지컬 배우가 되기위해 자발적으로 백수가 된 여자. 그러나 번번히 떨어지는
오디션, 가슴확대수술을 하면서까지 그 세계에서 버티고자 열공중!
이혼하고 돌아온 첫사랑의 남자에게 ' 나냐, 아이냐?'하고 묻지만, 결국 나를 선택한 남자에게 도망치는 여자. 그 남자가
옛날처럼 자기를 버리고 도망갈까 두려웠다는 말.... 그러나 항상 씩씩하게 쿨하게 연애전선을 형성하고자 노력한다
그녀의 남자들
1)윤태호 - 우연히 만난 첫날, 함께 잔 사이. 7살 아래의 영화 일을 꿈꾸는 감성적이고 예민하며 따뜻한 남자
함께 동거하며 사랑하지만 미래를 함께하기에는 너무 불안한 당신!
2)유준 - 유희의 사촌으로 20대무렵부터 친구.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으로 백수생활을 거뜬하게 버티지만 은수에게 프로포즈하고 학원강사로
취직하기도 하는 마음편한 친구.
3)김영수 - 김영수인지 알았는데, 그가 김영수가 아니라는 ....... 알수없는 남자
보통키, 보통의 얼굴, 보통의 매너, 유기농 식재료회사의 오너이기도 한 편안한 보통의 남자. 단 감각적인 필이 없다는거...
은수가 편안하게 살고자 이 남자에게 청혼까지 하지만, 결혼날짜 잡아놓고 은수로부터 도망친다. 어린시절 살인의 추억과 남의
이름을 도용해서 살아왔다는 고백을 한 채....
결국 그녀의 남자들은 모두 그녀로부터 떠나고 도시에 홀로 남게되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달콤한 나의 도시'가 아니라 '우울한 나의 도시'에 세 노처녀가 남은 셈이다.
쉽게 읽히는 문체와 감각적인 표현들이 요즘시대의 감수성을 보여주지만, 오래 기억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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